(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네일은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네일의 투구수는 82개(스트라이크 57개, 볼 25개)였다. 구종별로는 투심(32개)이 가장 많았고, 스위퍼(27개), 커터(15개), 체인지업(8개)이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1km/h까지 나왔다.
KIA는 1차전 승리 후 2연패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승리가 간절한 상황에서 1차전 선발이었던 네일에게 4차전 선발 중책을 맡겼다.
네일은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로 호투했다. 그러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헤드샷 퇴장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투구수는 57개였다.
4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범호 KIA 감독은 "지금은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다. (1차전에서) 57구를 던진 1선발 네일을 4차전에 안 내는 것도 어려웠다"며 "네일의 구위가 떨어지는 게 보이면 양현종을 붙이고, 네일이 5이닝 이상을 던지면 필승조를 쓰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네일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초 김지찬의 2루수 땅볼, 박승규의 우익수 뜬공, 구자욱의 안타 이후 2사 1루에서 르윈 디아즈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회초에는 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타자 최형우의 3루수 땅볼 이후 김영웅과 강민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1사 1, 2루에서 류지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네일은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재현의 중견수 뜬공 이후 폭투를 범했고, 2사 2, 3루에서 김지찬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네일은 3회초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타자 박승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구자욱은 유격수 땅볼, 디아즈는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네일은 2이닝 만에 또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4회초 최형우의 3루수 뜬공 이후 김영웅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류지혁을 삼진, 이재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KIA가 4회말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가운데 네일은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김지찬의 1루수 땅볼 이후 박승규와 구자욱에게 삼진을 이끌어냈다. 네일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KIA는 삼성의 좌타 라인을 막기 위해 6회초 좌완 곽도규를 호출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곽도규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우월 솔로포를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KIA는 6회초 현재 삼성에 1-2로 끌려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2026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