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3회말 1사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탈락 위기에 몰린 KIA 타이거즈가 내야수 김도영을 2번 전진 배치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크리스 페덱을 상대하는 KIA는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제임스 네일이다.
2차전과 비교해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KIA는 3차전까지 중심타선에 배치됐던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의 타순을 조금씩 조정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이 2번타자로 나서게 됐다.
KIA는 이번 시리즈 내내 2번 타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1차전 박재현, 2차전 이호연, 3차전 김호령 모두 무안타에 그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다 보니 KIA로서는 많은 득점을 뽑을 수 없었다.

3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KIA는 팀 상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4차전에서 지면 그대로 2026시즌을 마감한다. 5차전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범호 감독은 "우선 1차전에서 페덱의 공을 쳐봤던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내보내려고 생각했다. 그게 유리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워낙 지금 1~2번에서 계속 막히는 느낌이다. 오늘 경기가 마지막일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재현을 1번 타순 배치했고, 박정우를 9번 타자로 기용했다. 그 다음에는 타순을 하나씩 끌어올렸다. 김도영 앞에 박정우, 박재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드오프로 나서는 박재현의 어깨도 무겁다. 박재현은 이번 시리즈에서 13타수 2안타 타율 0.154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3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점은 고무적이었다.

2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7회말 2사 KIA 김도영이 내야안타를 날린 후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살아나야 빠른 야구도 되고 중심 타자 앞에서 볼배합이나 이런 게 바뀔 수 있다. 김도영이나 중심타선도 중요하지만 1번타자로 나가는 선수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박재현이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친 만큼 오늘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KIA는 올 시즌 페덱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남겼다. 페덱의 정규시즌 KIA전 성적은 12이닝 2패 평균자책점 5.25였다. 페덱은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KIA 타선에 고전하며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범호 감독은 "페덱이 길게 안 간다고 생각하고 나오지 않을까. 70구에서 80구, 3~4이닝까지는 자신의 구위를 보여줄 것 같다. 경기 초반 페덱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흘밖에 쉬지 못했어도 많은 시간 동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잘 풀어가지 않을까 싶다. (페덱의 사흘 휴식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범호 감독은 "오늘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이 있는 게 사실이다. 대량 득점은 어렵다고 본다"며 "1차전에서 쳤다고 해서 오늘도 공략한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오만에 빠진다. 선수들에게 페덱을 공략하지 못하면 진다고 생각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들어가자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2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9회말 2사 KIA 박재현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