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무려 9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제는 한 번만 더 지면 2026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연패를 기록한 KIA는 4차전과 5차전을 모두 잡아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4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정해영, 곽도규, 이태양, 조상우, 이의리, 성영탁, 김범수, 전상현이 차례로 나왔다. 시라카와를 포함해 무려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는 플레이오프 팀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이다.
KIA로서는 테이블세터에 배치된 1번타자 박재현, 2번타자 김호령의 부진이 뼈아팠다. 박재현은 5타수 무안타, 김호령은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득점, 하주석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범호 감독은 "아쉽게 진 것 같다"며 "홈런을 맞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내일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총평했다.
테이블세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테이블세터로 나가고 있다. 컨디션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고 싶을 텐데, 컨디션이 안 올라오고 있다. 큰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선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는 힘들 수도 있다. 내일도 어떻게 타순을 짤지 고민해볼 것"이라며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확률이 가장 높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확인한 뒤 라인업을 짜겠다"고 말했다.
KIA의 4차전 선발은 네일이다. 로테이션상으로는 베테랑 양현종이 나서야 할 차례였지만, 지난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제임스 네일의 헤드샷 퇴장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당시 네일의 투구수는 57개였다.
이범호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서 상황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가 중요하기도 하고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서 누구를 내일 선발로 내보낼지 정해질 것 같다. 오늘 경기가 끝난 뒤 판단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내일이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KIA로서는 에이스 네일에게 4선발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의 1차전 투구수가 50여개밖에 안 됐고 (4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을 생각할 것도 없다. 우리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네일이 내일 던지는 건 팀 승리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준비시켜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지금까지 등판하지 않은 양현종은 상황에 따라 구원 등판할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과 네일 중 누구를 먼저 쓸지 고민했다. 지금은 승리 확률을 만들기 위해 상황에 맞는 걸 택했다"며 "내일은 모든 선수를 준비시킬 것이다. 네일이 초반에 잘 끌어주면 후반 싸움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