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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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을 칼처럼 휘둘렀다"…절단 장애인 축구경기서 승부차기 직후 집단 난투극, 쓰러진 선수까지 두들겨 맞아

기사입력 2026.10.29 13:35 / 기사수정 2026.10.29 13:3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다리 절단 장애인 축구 경기에서 승부차기 직후 선수들이 목발을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도중에도 거친 태클과 언쟁이 이어진 가운데, 승부가 결정된 뒤 상대를 향한 도발이 폭력 사태로 번졌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아마추어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의 2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로스 테로스 데 코르도바와 우루과이의 람플라 주니어스가 맞붙은 절단 장애인 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주먹과 발을 사용하고 목발까지 휘두르는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승부차기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발생했다.

우루과이 선수가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아르헨티나 팀 선수들이 곧바로 페널티 구역으로 달려들어 승리를 자축하며 실축한 선수를 자극했다. 패배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상대를 향한 도발이 이어지면서 경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양 팀 선수들은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으며, 일부 선수는 자신이 이동하거나 균형을 잡는 데 사용하는 목발까지 휘둘렀다.

'데일리스타'는 "선수들이 목발을 마치 칼처럼 휘두르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경기 중에도 이미 양 팀 사이에는 심각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 정규시간 도중 우루과이 팀 선수가 바닥에 쓰러진 상대에게 거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면서 언쟁이 촉발됐다. 해당 장면 이후 욕설과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고, 양 팀 주장이 모두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주장들이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경기 내내 한쪽 팀을 향한 조롱과 도발이 반복됐으며 상대를 향해 싸움을 유도하는 듯한 행동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경기 중 신경전을 넘어 선수들이 사용하는 목발까지 폭력의 도구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절단 장애인 축구는 선수들이 신체적 제약 속에서도 축구를 통해 경쟁하고 교류하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경기장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는 더욱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우루과이의 람플라 주니어스 구단 관계자들은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구단은 공식 입장문에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하고 싶다. 우리는 싸우기 위해 아르헨티나에 간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이번 원정이 오직 축구를 하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수개월 동안 기금을 모으고 각자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경기에 나섰지만, 그 과정에서 폭력 사태를 마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람플라 주니어스는 이번 사건을 공식적으로 기록하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측 구단인 로스 테로스 데 코르도바와 대회 주최 측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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