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9 23:30
스포츠

'한화 울렸던' 완벽투, KIA 상대로도 보여줄 수 있나?…'가을 최원태'에 기대 거는 삼성 [PO3]

기사입력 2026.10.29 01:56 / 기사수정 2026.10.29 02:2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최원태가 지난해 가을의 기억을 되살려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페넌트레이스의 부진을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해야 하는 것도 비슷하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1승1패)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삼성은 3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낙점했다. 올 시즌 세이브왕 김재윤이 플레이오프 직전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임시 클로저로 보직을 바꿨고, 최원태의 등판 시점도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최원태는 2026시즌 24경기 125이닝 7승5패 평균자책점 4.68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도 못했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8회에 그치면서 팀 마운드 운영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삼성이 최원태에게 기대하는 건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모습 재현이다. 최원태는 라이온즈 합류 첫해였던 2025시즌에도 27경기 124⅓이닝 8승7패 평균자책점 4.92로 부진하면서 코칭스태프를 곤혹스럽게 했다. 대신 가을야구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을 만들었다.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까지 치르고 돌입한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최원태 덕분에 잡아냈다. 최원태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SSG 타선을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잠재우면서 시리즈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삼성은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뒤 대구 홈에서 3, 4차전을 잡아내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최원태는 기세를 몰아 한화 이글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또 한 번 호투를 펼쳤다. 2차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해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비록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쉽게 패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좌절됐지만 '가을 최원태'의 활약은 큰 위로가 됐다. 최원태 개인으로서도 FA 이적 첫해 부진을 포스트시즌에서 어느 정도 만회한 뒤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최원태는 2025시즌과 비슷한 상황에서 이번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퍼포먼스를 다시 한 번 발휘할 수 있다면 삼성이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길이 더욱 수월해진다.

최원태는 다만 올해 KIA 상대 3경기에서 13⅓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크게 고전했다. 박재현에 8타수 5안타, 하주석에 3타수 2안타, 김호령에 4타수 2안타, 김태군에 4타수 2안타, 김도영에 6타수 2안타 1홈런, 해럴드 카스트로에 4타수 1안타 1홈런 등으로 뭇매를 맞았다.

삼성은 최원태가 3차전을 확실하게 책임져 줄 수 있느냐에 따라 오는 30일 4차전 마운드 운영도 크게 달라진다. 2차전 구원 등판에 나선 원태인을 3차전에 아끼고 4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