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북한 역도가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중국 닝보에서 개막한 2026 국제역도연맹(I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틀 만에 금메달 6개를 쓸어 담으며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특히 남자 65kg급에 나선 박명진은 세계신기록 2개를 한꺼번에 세우며 금메달 2개를 손에 쥐었다.
박명진은 28일(한국시간) 중국 닝보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65kg급에서 인상 144kg, 용상 187kg, 합계 331kg을 들어 올려 용상과 합계에서 연달아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고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두 부문의 종전 세계기록은 허위에쯔(중국)가 지난 5월 세운 용상 183kg, 합계 329kg이다. 박명진은 용상에서 허위에쯔의 기록보다 무려 4kg이나 더 많이 들어 올렸다. 합계에선 종전 기록을 2kg 경신했다.
박명진은 첫 종목인 인상에선 3차 시기에 147kg을 들어 올리지 못해 144kg을 기록하고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주 종목인 용상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전세를 일거에 뒤집고 금메달을 하나도 아닌 두 개나 거머쥐었다.
박명진은 역도 강국 북한이 최근 남자 종목에서 자신 있게 내놓는 에이스 중 한 명이다.
2024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61kg급 인상과 용상, 합계 등 3개 부문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그는 지난해 10월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에선 61kg급이 사라지자 60kg급으로 체급을 낮추는 대신 사실상 한 체급 위인 65kg급을 선택했다.
당시 인상에서 135kg에 그쳐 5위를 차지한 뒤 용상에서 180kg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따냈으나 합계에선 315kg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인상 145kg, 용상 179kg, 합계 324kg을 기록한 무함메드 외즈베크(튀르키예)에게 인상과 합계 금메달을 내줬다.
1년 뒤 열린 이번 닝보 세계선수권에선 허위에쯔와 외즈베크 등에 밀려 인상에선 메달을 따내지 못했으나 용상에서 역전을 일궈냈다.
외즈베크가 합계 330kg으로 2위, 햄프턴 모리스(미국)가 328kg으로 3위에 올랐다.
박명진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서도 합계 328kg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박명진의 이번 멀티 금메달로 북한은 세계선수권 초반 3개 체급에서 걸린 총 9개의 금메달 중 6개를 쓸어 담으며 역도 경량급 최강임을 입증했다.
개막일인 지난 27일엔 여자 49kg급 리성금이 인상(92kg), 용상(119kg), 합계(211kg)에서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다.
남자 60kg급에서는 박인성이 용상에서 171kg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방인철은 인상(130kg), 용상(170kg), 합계(300kg)에서 모두 은메달을 챙겼다.
이에 따라 세계선수권 총 3개 체급의 경기가 끝난 28일까지 북한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중국(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을 크게 따돌렸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수여하는 합계 부문으로만 한정해도 북한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하면서 중국(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을 앞선다.
사진=신화통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