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페인에서 최소 64명이 숨진 대형 열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를 비롯한 이날 예정된 경기들을 전격 연기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예정된 국내 대회 경기들을 전면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28일 이른 아침 톨레도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열차 사고의 모든 희생자에게 존경과 연대의 뜻을 표하기 위해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코파 델 레이 1라운드 24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다른 대회의 경기들도 연기한다"며 "추후 새로운 대회 일정과 연기된 경기들의 최종 개최 시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페인 축구계 전체는 이번 비극으로 인한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참사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당국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스페인축구협회가 경기 연기를 결정한 이유는 이날 스페인 중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열차 사고 때문이다.
스페인 통신사 '유로파프레스'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최소 64명이 사망했으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는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향하던 고속열차가 톨레도주에서 선로에 정차해 있던 다른 열차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충돌로 여러 객차가 탈선했고, 일부 객차는 선로 옆 비탈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두 열차에는 총 54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조사도 진행 중이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초기 조사에서 신호 시스템 장애로 안전 시스템이 수동 모드로 전환된 뒤 관제사의 인적 오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관제사가 선로에 다른 열차가 정차해 있는 상황에서 고속열차의 운행을 허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직접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유로파프레스는 "산체스 총리가 최소 6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열차 사고 현장인 우르다로 이동하고 있다고 스페인 총리실 관계자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산체스 총리는 현장에서 활동 중인 긴급 구조대의 작업을 지원하고, 사고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와 지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