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중계 화면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밀워키 브루어스의 유명 여성 팬이 뜻밖의 고민을 털어놨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홈구장 우승을 보기 위해서는 오히려 한 번 더 패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최근 밀워키의 열성 팬으로 유명한 '프런트 로 에이미(Front Row Amy)'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본명이 에이미 윌리엄스인 58세 여성은 밀워키 홈구장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의 홈플레이트 바로 뒤편 맨 앞줄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슴 부분이 깊게 파인 옷을 입고 응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반복적으로 포착되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누구보다 밀워키의 승리를 바라는 윌리엄스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팀의 패배를 희망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로 이게 딜레마 아닌가? 밀워키가 지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라며 "하지만 밀워키에서 우승하려면 한 번은 져야 한다. 반드시 밀워키에서 우승해야 한다. 밀워키가 6차전에서 우승하길!"이라고 적었다.
이는 밀워키가 원정이 아닌 홈구장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는 의미다.
밀워키는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4로 역전패했지만,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5차전 역시 탬파베이 원정 경기다. 밀워키가 5차전에서 승리하면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하기 때문에 윌리엄스의 바람이 이뤄지려면 5차전에서도 패한 뒤 홈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정상에 올라야 한다.
윌리엄스는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직후 진행한 인터뷰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역 매체 '밀워키 저널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무서웠지만 우리 팀이 이겨서 기쁘다"며 "20시즌 동안 바라왔던 일이다. 아직도 현실감이 없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틱톡에서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고, 팬들은 "에이미, 당신은 최고", "정말 여왕님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익숙한 자리에서 밀워키를 응원하는 모습은 올해가 마지막일 전망이다. 구단은 내년부터 홈플레이트 뒤편에 프리미엄 관람 시설인 '트러스 클럽'을 조성한다.
윌리엄스는 "우리와 시즌권 보유자들이 아직 그 자리에 있을 때 밀워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멋질 것"이라며 홈구장에서의 우승을 기대했다.
사진=틱톡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