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운동선수 217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에는 태권도 선수에 이어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한 산악인까지 사형에 처해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7일(한국시간) "이란 산악인 알리시나 모스타파비가 처형된 가장 최근의 운동선수가 되면서 사형 집행을 앞둔 다른 선수들의 운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모스타파비는 지난 14일 이란 당국에 의해 처형됐다. 그는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들을 등정한 기록을 남긴 산악인이었다.
모스타파비는 지난 1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고, 3월에는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혐의로 4월 체포됐다. 이후 9월 말 이란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고, 결국 사형이 집행됐다.
그에 앞서 10월 초에는 태권도 선수 시아바시 잠시디 헤이라바디가 처형됐으며, 지난 5월에는 종합격투기(MMA) 선수 골람레자 하니 샤카라브가 교수형을 당했다.
이란 운동선수들을 둘러싼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포 스포츠'는 지난 1월 반정부 시위 당시 이란 운동선수 217명이 직접적인 총격으로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월 시위 또는 그 이전의 정치적 혐의로 운동선수 6명이 이미 처형됐으며, 최소 6명이 추가로 사형 집행 위기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추가 사형 위기에 놓인 선수들 가운데에는 수영 선수 알리 피셰바르자데와 복싱 선수 모하마드 자바드 바파에이 사니 등이 포함됐다.
인권단체는 이란 당국이 유명 운동선수들을 처형해 국민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단체 소속 조흐레 압돌라흐하니 박사는 "이란 스포츠계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한 선수의 사형 집행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그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나는 그들 모두의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란인권(Iran Human Right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