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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되고 TV 껐어요" 오승환 솔직하게 털어놨다…"크게 걱정하지 않아" 후배들 향한 격려까지 [PO2]

기사입력 2026.10.27 19:19 / 기사수정 2026.10.27 19:19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돌부처' 오승환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승환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아들 서준 군도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 행사가 종료된 뒤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은 "패대기 시구를 하지 않아서 만족한다"며 미소 지은 뒤 "내 시구가 관심을 안 받았으면 했다. 경기가 더 중요하고 선수들이 많이 집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인터뷰까지 하게 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오승환은 "(나보다 먼저 시구를 했던) 서준이가 시구 선배이지 않나. 내가 긴장해서 서준이가 같이 올라왔다"며 "항상 시구 지도만 하다가 시구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민폐가 아닌가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오승환은 지난 7월 말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전문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 '오승환 퍼포먼스 랩'을 열었다. 오승환 퍼포먼스 랩은 오승환이 쌓은 경험과 노하우에 첨단 스포츠 과학 장비 및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접목한 맞춤형 트레이닝 공간이다. 약 3개월 동안 많은 선수가 이곳을 찾았다고.

오승환은 "삼성의 여러 선수가 센터를 찾았는데, 워낙 잘 준비하고 있었다"며 "오늘 오전에도 선수단 숙소 근처에 위치한 카페에서 선수들에게 빵과 커피를 제공했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데, 어제 2안타밖에 치지 못하면서 경기가 안 풀리는 걸 보고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오전부터 선수들을 봤다. 얼굴이 밝더라. 다들 자신감을 갖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2025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야구인생 2막을 시작했다. 올해는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 해설위원 활동,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야구 팬들과 만났다. 그래도 삼성을 향한 애정은 변함없다.

오승환은 "사실 어제 (스코어가) 0-4가 되면서 TV를 껐다(웃음). 지금도 야구를 보는 건 재밌는데, 마운드에 서 있는 것보다 보는 게 더 긴장되더라. 해설도 하고 야구장 전체를 보다 보니 상황이 딱 머릿속에 들어왔다. 마운드에 있을 때는 타자와 포수에만 집중해서 야구장을 볼 수 없었다"고 얘기했다.

삼성은 이번 시리즈에서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 공백을 떠안았다. 김재윤은 평소 오승환이 롤모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워낙 많이 준비한 걸 안다. 김재윤 선수가 세이브왕을 하긴 했지만 홈에서 부진했던 것에 대해 분명 아쉬움을 갖고 있었을 것이고, 포스트시즌 때 만회하고 싶었을 것이다. 부상 소식을 듣고 내가 더 안타까웠다"며 "엔트리에는 못 들어갔지만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후배들에게 많이 조언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불펜 대기 중인 원태인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오승환은 "원태인은 기본적으로 가진 게 좋은 선수다. 올 시즌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스스로 생각할 것이고,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강심장을 가진 선수인 만큼 어느 상황에서 나가도 자기 몫을 해줄 것"이라며 원태인을 응원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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