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시리즈 첫 경기에서 무기력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도 등판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7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전날(26일) KIA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5로 패했다. 경기 초반 선발 싸움에서 밀린 게 뼈아팠다.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크리스 페덱은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여기에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삼성 타선이 만들어낸 안타는 단 2개(김지찬 1개, 김영웅 1개)뿐이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형우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1차전을 마무리했다.
1차전을 내준 삼성은 광주로 떠나기 전에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진만 감독은 "우리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해야 한다. 먼저 점수를 내야만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전날처럼) 먼저 실점하게 된다면 또 끌려갈 수 있다. 초반 득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게 있다면 선발 자원인 원태인이 이틀 연속 불펜 대기한다는 점이다. 이날 삼성의 미출장 선수는 투수 최원태, 페덱이다. 박진만 감독은 "팀이 이기고 있고 (원)태인이가 필요한 상황이면 무조건 출전시키려고 한다. 팀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전제 하에 태인이를 내보낼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선발진에는 변화가 조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원태인이 2차전에서 불펜투수로 나서게 된다면 3차전에서는 최원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만 감독은 "우선 오늘 경기 내용을 보려고 한다. 남은 시리즈에서 페덱이 빨리 출전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오늘 경기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어차피 오늘 태인이가 출전하면 3차전 선발은 최원태"라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다고 하면 굳이 태인이를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담 올러를 상대하는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김성윤이 라인업에서 빠졌고, 최형우가 5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의 수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그렇게 저평가된 선수가 아니다. 잘 준비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람에 대해서) 훈련 때 형우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수비할 때 그런 부분을 의식하면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2차전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다. 후라도는 올해 정규시즌 24경기에서 150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작성했다. KIA를 상대로는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5월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다만 시즌 막판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후라도는 10월 2경기에서 10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9.58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1일 대구 KT 위즈전 이후 2주 넘게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가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KIA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단기전에서는 긴 이닝을 던지기보다 5이닝을 던지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력분석 파트에서 다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