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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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경고 있었지?' 쐐기골 넣고 유니폼 훌렁 벗었다가 '아차'…뒤늦게 실수 깨달았지만 결국 퇴장, 황당한 세리머니 참사

기사입력 2026.10.27 00:56 / 기사수정 2026.10.27 00:56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황당한 퇴장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막판 쐐기골을 터뜨린 선수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어던졌다가 자신이 이미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퇴장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독일 분데스리가 TSG 호펜하임의 미드필더 알렉산더 프라스(25)다. 그는 팀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 짓는 득점을 기록하고도 지나친 세리머니 탓에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프라스의 퇴장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사건은 지난 25일 독일 호펜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호펜하임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4분, 프라스가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득점 직후 흥분한 프라스는 곧바로 유니폼 상의를 벗어 공중으로 던지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환희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자신이 이미 옐로카드 한 장을 받은 상태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떠올렸기 때문이다.

매체는 "프라스는 유니폼을 벗어 공중으로 던진 직후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깨닫고 황급히 다시 입었다"며 "하지만 주심은 이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 규칙에 따르면 득점 후 세리머니 과정에서 유니폼 상의를 벗거나 머리 위로 올리는 행위는 경고 대상이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프라스에게는 두 번째 옐로카드가 주어졌고, 결국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이 선언됐다.



매체는 "프라스는 경기장을 떠나는 과정에서 자신의 머리를 손으로 때리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이번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프라스의 황당한 실수에 축구팬들도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 팬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니폼을 던지는 순간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얼굴에서 모든 것이 끝났다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반응했다.

또 다른 팬은 "경기를 끝내는 골을 넣고도 이미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애초에 유니폼을 벗는 세리머니 자체가 어리석은 행동인데, 결국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프라스의 퇴장이 팀의 승리를 날려버리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호펜하임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레버쿠젠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프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득점 직전 상황에서 로이크 바데와 막스 뫼어슈테트가 충돌해 머리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퇴장당한 것과 당시 머리 부상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중에는 때때로 감정이 앞설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축구의 일부다.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고 반드시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부분은 오늘 팀이 정말 중요한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모두가 훌륭한 노력을 보여줬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자"며 동료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결국 프라스는 승리를 확정 짓는 결정적인 득점의 주인공이 되고도 자신의 부주의로 퇴장당하는 씁쓸한 경험을 했다. 골을 넣은 기쁨에 이미 받은 경고를 잊어버린 대가는 다음 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로 돌아왔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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