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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캐릭 경질 긴급 회의 소집! 본머스에 안방서 0-3 참패→강등권 '코앞'…"내일 아침 경질될 거야" 조롱까지 터졌다

기사입력 2026.10.26 07:55 / 기사수정 2026.10.26 07:5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내일 아침 경질될거야". 마이클 캐릭 감독을 조롱하는 노래가 올드 트래포드에 울려 퍼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시즌 개막 이후 무승 행진을 8경기로 늘렸다.

1승 4무 3패로 승점 7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 역시 16위까지 떨어졌고, 강등권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구단을 향한 압박도 거세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는 캐릭 감독의 거취를 놓고 긴급 논의에 들어갔다.



맨유는 이날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세네 라멘스가 골문을 지켰고, 디오구 달롯, 레니 요로, 해리 매과이어, 아이든 헤이븐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안드레이 산투스와 카를로스 발레바가 중원을 맡았으며, 아마드 디알로, 유리 틸레만스, 메이슨 마운트가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브라이언 음뵈모가 섰다.

이날 맨유의 선발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제외였다. 캐릭 감독 체제에서 페르난데스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주중 코모 1907전 패배 이후 캐릭 감독의 전술을 비판한 바 있다.

본머스 역시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애덤 스미스, 제임스 힐, 안토니오 실바, 아드리앵 트뤼페르가 수비를 맡았다. 타일러 애덤스와 루이스 쿡이 중원에 배치됐으며, 하양, 저스틴 클라위베르트, 태버니어가 공격 2선을 구성했다. 에바닐손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불안했다. 본머스가 점유율을 확보했고, 맨유는 좀처럼 상대 진영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20분이 지날 때까지 맨유가 본머스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터치한 횟수는 달롯의 슈팅을 포함해 두 차례에 불과했다.

전반 29분 본머스가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클라위베르트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태버니어와 에바닐손이 연이어 공을 향해 움직였다. 두 선수 모두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맨유 팬들의 불만도 커졌다. 전반 31분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결국 전반 38분 맨유의 수비가 무너졌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클라위베르트가 골문 앞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맨유 수비진은 뒷공간에 있던 하양을 놓쳤다. 하양은 그대로 왼발 발리슛을 시도해 골문을 갈랐다.

맨유는 선제 실점 이후 반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이 나왔다. 전반 43분 요로가 본머스의 전진 패스를 쫓아가던 중 페널티지역 왼쪽 가장자리에서 미끄러졌다. 압박을 가하던 트뤼페르가 공을 가져갔고, 곧바로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태버니어는 이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은 그대로 본머스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직후부터 맨유의 불안한 수비가 다시 드러났다. 매과이어의 실수 이후 에바닐손이 공을 잡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5분 헤이븐이 공을 빼앗기자 하양이 오른쪽 공간을 파고들었다. 슈팅 각도를 잡을 시간까지 확보했지만, 왼발 슈팅은 라멘스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6분 결국 세 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본머스의 쿡이 전진 패스를 시도했고, 라멘스가 공의 궤적을 잘못 판단해 앞으로 나왔다. 에바닐손은 골키퍼를 제치고 공을 잡은 뒤 먼 거리에서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공을 띄워 넣었다.

경기 막판 맨유가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본머스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경기장 분위기는 갈수록 험악해졌다. 후반 35분 무렵에는 원정 팬들이 캐릭 감독의 경질을 조롱하는 "내일 아침 경질될 거야"라는 노래를 불렀다. 맨유 팬들 사이에서는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본머스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무실점 3-0 승리를 지켰다.



경기 종료 직후 영국 매체 '가디언'은 맨유가 본머스전 패배 이후 캐릭 감독의 경질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미 캐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인 상황에서 본머스전 참패가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맨유 수뇌부가 본머스전 패배 이후 캐릭 감독의 경질 여부를 놓고 긴급 논의에 들어갔다"면서 이미 후임 후보군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맨유 수뇌부가 현재 선호하는 후임 후보로 에디 하우를 지목했다. 뉴캐슬을 이끌었던 하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캐릭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이 곧바로 경질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관한 질문에 "나는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특별히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 평소처럼 계속해 나갈 것이고, 나는 이곳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캐릭 감독이 경기 종료 후 홈 팬들에게 다가가 박수를 보내고 가슴에 손을 얹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내게는 작별 인사가 아니었다"고 설명한 뒤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을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면서 선수들도 지금 힘들어하고 있다. 팬들이 그런 반응을 보여준 것을 두고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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