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의 좌타 라인을 봉쇄할 수 있을까.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24일)부터 내린 비의 영향으로 경기는 오후 12시 13분께 우천취소됐다. 1차전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우천취소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범호 감독은 "1차전을 이기는 팀에 유리한 비가 될 것이다. 날씨가 괜찮을 때 경기를 하면 경기력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는 (경기를 하는 것보다 우천으로 취소된 게) 양 팀에 낫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에 웃는 팀이 이득을 보는 팀일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올해 정규시즌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상대전적 9승7패로 우위를 점했다. 가장 눈에 띈 건 타선의 폭발이었다. KIA는 올해 대구 원정 경기에서 팀 타율 0.314(261타수 82안타)를 기록하며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다만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특성을 고려하면 마운드의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KIA 투수들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의 좌타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김지찬은 KIA전 타율 0.360(50타수 18안타), 구자욱은 0.340(53타수 18안타), 김성윤은 0.300(50타수 15안타)을 올렸다. 김영웅과 최형우, 르윈 디아즈는 각각 0.115(26타수 3안타), 0.190(42타수 8안타), 0.214(56타수 12안타)에 그쳤다.
KIA로서는 경기 중반 이후 불펜 운용이 승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좌완 불펜 자원인 곽도규와 이의리를 어느 시점에 투입할지가 관건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래도 좌타자들이 다른 좌완투수를 상대했을 때와 비교해 (이)의리와 (곽)도규에게 약한 면이 있었다. 데이터적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며 "좌타자들 중에서도 좌완투수에 강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우완투수들을 어떻게 좌타자들과 배치시킬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의리와 (곽)도규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우완투수들을 좌타자들과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서 다음 이닝을 좋게 갈 수도, 안 좋게 갈 수도 있다"며 "장타가 나올 것 같으면 도규와 의리를 빨리 써서 나가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을 보고 우완투수를 좌타자에게 붙일지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정규시즌 후반 불펜으로 나섰던 이의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의리는 올 시즌 39경기에서 63⅓이닝 3승 9패 2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6.68의 성적을 작성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5경기에서 8⅓이닝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4, 피안타율 0.148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이의리는 "나는 디테일하게 생각하면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생각을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내가 나가는 상황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니까 (상대할) 타자들만 생각하고 있다"며 "나가기 전에 한 번 더 체크하고 나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또 이의리는 "올해 너무나도 많은 경험을 쌓았다.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불펜투수로서 팀에 도움이 될 상황이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KIA 타이거즈 플레이오프 엔트리
△투수(14명): 곽도규, 김태형, 조상우, 올러, 네일, 황동하, 이태양, 이의리, 김범수, 전상현, 양현종, 정해영, 시라카와 케이쇼, 성영탁
△포수(3명): 주효상, 한준수, 김태군
△내야수(7명): 박민, 김선빈, 김도영, 정현창, 김규성, 하주석, 이호연
△외야수(6명): 박정우, 박재현, 해럴드 카스트로, 김호령, 김민규, 나성범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