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김재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플레이오프 1차전이 비로 일찌감치 취소됐으나 삼성의 고민이 작지 않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5일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르기로 했으나 비 때문에 같은 날 오후 12시13분 취소 결정을 받았다.
삼성은 83승58패3무(0.589)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12일 대구 KT 위즈전 이후 약 2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팀 훈련,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다만 삼성은 가을야구를 앞두고 부상 변수와 마주했다. 불펜 자원이 세 명이나 빠졌다. 우선 투수 백정현과 이승현(좌완)이 각각 광배근,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좌완 불펜 자원은 이승민과 배찬승 두 명뿐이다.
여기에 마무리 김재윤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삼성 구단은 "김재윤은 MRI 검사 결과 우측 전거근의 근육 및 근막 손상이 확인됐다. 근막을 따라 출혈이 있고 그레이드1 등급 손상에 해당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약 2주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더라도 김재윤은 등판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윤은 올해 정규시즌 64경기에 등판해 64⅓이닝 7승 5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손주영(LG 트윈스·31세이브), 박영현(KT 위즈·30세이브) 등을 제치고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삼성으로선 큰 고민을 떠안았다.
25일 경기 취소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지금 마무리가 딱 정해지진 않았다. 갑자기 변수가 생겼기 때문에 상황이나 타순에 따라 우리가 쓸 수 있는 투수를 다 활용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승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승민은 올해 정규시즌 74경기에서 68이닝 6승 2패 2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이닝 중반이냐 후반이냐에 따라 투수들의 순서를 계획했는데, 그래도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이승민 선수가 위기 상황일 때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25일 1차전에서 제임스 네일을 상대할 예정이었던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승규(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크리스 페덱으로 내정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지명타자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시즌 막판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다행히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며 엔트리에 포함됐다. 다만 수비를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면서 구자욱을 대신해 박승규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형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가 그래도 (몸 상태가) 많이 호전돼 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뛰는 건 100% 안 되지만 어느 정도 러닝을 할 수 있다. 자욱이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며 "단기전이다 보니 수비의 중요성을 생각했고, (박)승규가 외야 쪽에서 괜찮다고 판단해서 좌익수로 먼저 기용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일단 1차전이 우천취소되면서 하루 더 쉬는 것이 삼성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궁금하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플레이오프 엔트리
△투수(14명): 이재희, 원태인, 최원태, 이승현, 김태훈, 이승민, 임기영, 양창섭, 배찬승, 페덱, 장찬희, 미야모리 사토시, 아리엘 후라도
△포수(3명): 김도환, 장승현, 강민호
△내야수(7명): 르윈 디아즈, 이재현, 박계범, 류지혁, 김영웅, 김상준, 전병우
△외야수(7명): 구자욱, 김헌곤, 최형우, 김성윤, 김현준, 김지찬, 박승규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