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전 스코틀랜드 럭비 국가대표 팀 비서가 여성을 성폭행하고 장기간 통제·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비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재판은 2028년 1월 열릴 예정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간) 비서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한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위협, 학대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서에게 적용된 4개 혐의 중 2개는 여성을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상대방이 동의를 철회한 뒤에도 성관계를 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또 다른 혐의는 여성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위협적이고 학대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비서가 여성의 동의 없이 사적인 사진을 촬영했으며, 이 가운데 한 장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제기한 의혹에는 여성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원치 않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는 행위도 포함됐다. 비서가 여성의 위치를 집요하게 확인하고 외모와 경제적 상황은 물론, 입는 옷과 먹는 음식까지 통제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검찰은 비서가 여성을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고립시켰으며 신체적 폭력도 행사했다고도 주장했다. 나머지 혐의 역시 여러 차례에 걸쳐 여성을 학대했다는 내용으로, 구체적으로는 총 26가지에 이르는 주장이 제시됐다.
기소장에는 현재 정식 혐의로 적용된 사안 외에도 20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신체적·성적 사건과 위협, 통제 행위 등에 관한 증거가 제시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서는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BBC'에 따르면 글래스고 고등법원 심리에서 변호인 이언 듀기드는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다"라고 밝혔다.
재판은 2028년 1월 12일 에든버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비서는 모국 대표팀 대신 스코틀랜드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 나섰다. 그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윙어로 활약했으며, 뉴캐슬 팰컨스와 에든버러 럭비, 할리퀸스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33경기에 출전한 바 있으며, 201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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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