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웨일스 럭비 경기에서 한 선수가 상대 선수의 무릎을 고의로 세게 짓밟은 장면이 송출돼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팬들은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다며 평생 출전 금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간) "럭비 팬들이 웨일스에서 열린 준프로 경기에서 고의적인 폭력 행위를 저지른 선수에게 영구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열린 슈퍼 리그비 컴리 란도버리와 에브 베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에브 베일 소속 선수 커티스 그레고리는 전반 35분 상대 선수의 다리를 발로 짓밟는 행동으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당시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경합하는 상황에서 그레고리는 란도버리 선수의 다리를 향해 발을 내리찍었다. 명백히 고의로 보이는 폭력행위였다.
상대 선수의 무릎이 꺾이는 모습도 포착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지 않았으며 곧바로 일어나 그레고리에게 항의했다.
이후 양측 선수들 사이에서 격렬한 신경전이 벌어졌고, 심판은 상황을 확인한 뒤 그레고리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주심은 에브 베일 주장에게 "이 선수가 상대를 짓밟는 장면이 있었다. 나는 그 행동을 더 악화시킬 만한 상황이 있었는지 확인했다. 부심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다리를 짓밟은 행위다. 레드카드다. 퇴장이다"라며 퇴장 판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럭비 팬들의 분노도 커졌다. 일부 팬들은 그레고리의 행동을 스포츠에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으로 규정하며 강력한 징계를 촉구했다.
한 레딧 이용자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평생 출전 금지를 받을 만한 행동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도 "그렇다. 평생 출전 금지해야 한다. 고의적인 행동이었으며, 상대 선수에게 선수 생활을 끝낼 수도 있는 부상을 입힐 뻔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들은 그레고리를 향해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한 이용자는 "다시는 경기장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거센 비판이 쏟아졌지만, 현재까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은 아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지역 경찰은 해당 사건이 신고되지 않았으며, 현재 진행 중인 수사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에브 베일은 당시 0-8로 뒤지고 있었으며, 그레고리가 퇴장당하면서 14명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이후 팀은 13명까지 줄어드는 상황을 겪었다.
그러나 에브 베일은 이후 31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는 놀라운 반전을 펼쳤고, 최종 스코어 31-15로 란도버리를 꺾었다.
사진=S4C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