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우루과이 리그에서 주심이 카드를 꺼내는 대신 전자기기를 사용해 선수들에게 경고와 퇴장 등을 명령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실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이제 레드카드까지 디지털화됐다. 심판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징계를 내리지만, 팬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한 심판이 휴대전화로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축구계에 영원히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기묘한 실험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나시오날과 렌티스타스의 코파 우루과이 경기를 주관한 에두아르도 바렐라 주심은 경기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해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준 최초의 심판이 됐다.
스마트폰처럼 생긴 기기는 단순히 화면에 카드의 색깔을 띄워서 카드 대신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이 기기는 경고 카드도 표시하고, 우루과이 축구 시스템 전반에 걸쳐 모든 경고, 교체, 골, 페널티킥을 기록한다"며 "이를 통해 구단 운영진은 통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경기 수준에 관계없이 팬과 언론에 통계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다.
매체는 "데펜소르 스포르팅과 플라자 콜로니아의 테스트 경기에서는 햇빛 때문에 멀리서 장치를 판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져 실험을 중단해야 했다"고 했다.
기기를 개발한 회사인 REFe는 이 기기가 남미축구연맹(CONMEBOL), 나아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채택돼 전 세계 축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팬들은 "이 기기는 경기나 팬들에게 아무런 개선점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모든 게 디지털일 필요는 없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문제가 될 것", "불필요하다. 카드 두 장보다 들고 다니기에도 무거울 것", "삶에서 가장 불필요한 기술적 대체재가 될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REFe의 마우로 사코 이사는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을 모두 봤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그 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떤 혁신이든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고 했다.
기기 공동 개발자인 디에고 데 라 페냐는 "개선의 여지가 있는 프로젝트"라며 "실물은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모든 관중들을 위해 개선하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과제"라고 바라봤다.
사진=데일리 메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