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휴식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단체전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의 이야기다.
윤지환(강원특별자치도청), 조성재(국군체육부대), 김지훈(대전광역시청), 황선우로 구성된 대표팀은 22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3분39초17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은 일본(3분33초62), 중국(3분36초56), 카자흐스탄(3분38초65), 인도네시아(3분38초97)에 이어 5위에 오르며 상위 8팀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은 이날 오후 6시 25분에 치러진다.
예선 1조 4레인에 배정된 한국은 경기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한때 3위로 내려오는 등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주자 황선우가 선두 카자흐스탄을 바짝 추격했지만, 끝내 추월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조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황선우의 기록은 48초70이었다. 한국으로선 황선우가 힘을 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황선우는 "2조 경기가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결승에 가려면 상위권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옆에서 싱가포르 선수도 많이 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무조건 조 2위 내로는 들어와야겠다고 생각했고, 스피드를 올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황선우는 전날(21일) 오후 남자 계영 800m 결승을 치른 뒤 약 16시간 만에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법도 했다. 그는 "전날 계영 800m를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몸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며 자신의 레이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단체전의 경우 예선과 결승 멤버 교체가 자유롭게 가능하다. 한국은 이날 오후 진행되는 결승에서 멤버 구성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아직 결승 영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황선우는 관중석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별 탈 없이 예선을 잘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결승에서도 힘을 모아 꼭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며 "오후에는 관중석에서 목이 터져라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선우와 함께 예선에 나선 선수들도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지환은 "전날(남자 배영 50m)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몸에 힘이 빠진 상태로 경기에 나서서 많이 힘들었는데, 결승에 출전할 선수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길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조성재는 "옆에 있는 선수와 비슷하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예선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제 결승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지훈은 "내일도 접영 100m 경기가 있기 때문에 감을 살리려고 했던 것 같다"며 "우리의 목표는 결승 멤버를 위해 좋은 레인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결승에서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