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캡틴' 나성범이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쳤다.
나성범은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삼진, 좌익수 뜬공에 그친 나성범은 경기 후반 아쉬움을 만회했다. KIA가 4-3으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KT 세 번째 투수 전용주의 4구째 146km/h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나성범의 시즌 27호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유일하게 KT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나성범은 이 한 방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했다. 올 시즌 리그 10번째 기록이다.
나성범의 투런 홈런으로 격차를 벌린 KIA는 마지막까지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확보했고, 시즌 성적은 65승52패2무(0.552)가 됐다.
2012년 2라운드 10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나성범은 2021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6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합계 60억원, 인센티브 30억원)이었다.
나성범은 계약 첫해였던 2022년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둔 나성범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건강'이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어느 때보다 몸 관리에 공을 들였고, 반등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 지난 2월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나성범은 "나이가 많아져서 안 된다거나 에이징 커브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건강한 몸 상태로 2026시즌에 돌입한 나성범은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몸 상태가 뒷받침되자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5월 들어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김도영과 해럴드 카스트로가 중심타선에서 함께 힘을 보태면서 나성범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6일 현재 나성범의 시즌 성적은 115경기 412타수 124안타 타율 0.301, 27홈런, 81타점, 출루율 0.378, 장타율 0.553이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보여주면서 KIA가 거액을 투자한 이유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과 잔여 경기 일정을 감안하면 NC 시절이었던 2021년(33홈런) 이후 5년 만의 시즌 30홈런 달성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나성범이 정규시즌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