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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패배 직전 삼성 구한 김재윤, 9회 무사 1·3루 위기서 '삼진+삼진+뜬공'→10회까지 무실점…"볼넷 안 돼, 힘으로 밀어붙였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9.06 09:20 / 기사수정 2026.09.06 09:20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벼랑 끝에서 팀을 구했다. 

9회말 무사 1, 3루라는 절체절명의 끝내기 위기에서 등판해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데 이어 10회까지 책임지는 역투로 짜릿한 연장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삼성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은 단연 김재윤이었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9회말 최대 위기를 맞았다. LG가 무사 1, 3루 기회를 잡으면서 안타는 물론 외야 뜬공 하나로도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삼성 벤치는 결국 마무리 김재윤을 호출했다. 말 그대로 한 점도 허용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재윤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재윤은 삼진 두 개와 내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면서 기적처럼 무실점으로 9회말을 끝냈다. 

임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사 1, 2루 위기를 다시 맞았지만 박동원을 유격수 뜬공, 천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묵묵히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김재윤이 만들어낸 기회는 결국 승리로 연결됐다. 삼성은 11회초 1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4-3으로 앞서갔고, 11회말 사토시가 리드를 지켜내면서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재윤은 9회말 상황을 떠올리며 "무사 상황이기도 했고, 올라가면서 긴장도 많이 했다. 그냥 내 공만 던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마음으로 타자와 정면승부를 택했다.

김재윤은 "운도 잘 따라줬다. '맞더라도 깔끔하게 맞고 내려오자'는 생각으로 올라갔는데 잘 됐던 것 같다"며 "주자가 쌓여 있을 때는 그냥 힘으로 승부하려고 했다. 볼넷을 주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힘으로 한번 밀어붙여 보자'고 생각했는데 잘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구위만큼이나 포수 강민호의 리드에도 공을 돌렸다.

김재윤은 "민호 형이 볼 배합을 너무 잘해줬다. 민호 형 사인대로 간 게 굉장히 좋았다"며 "내 역투도 있었는데, 그래도 (리드 덕에) 잘 된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극적인 위기를 두 차례나 막아냈지만 화려한 세리머니도 없었다. 김재윤은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속으로 '막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왔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특히 9회말 등판 후 첫 상대인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승부가 김재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강민호는 김재윤에게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활용하자는 주문을 했다. 김재윤은 "민호 형이 '크게 보고 던져라'라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스트라이크 존보다 좀 더 옆으로 빠져 앉아 있었는데 공이 존에 걸쳤다"며 "거기서 아웃카운트를 잡은 게 자신감을 얻는 데 좀 더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점이면 모든 것이 끝날 수 있었던 9회말 무사 1, 3루. 김재윤은 가장 부담스러운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공을 믿고 정면으로 부딪쳤다. 그리고 그는 10회까지 두 차례 위기를 모두 지워내면서 삼성의 연장 승리를 가능하게 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사진=잠실, 이우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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