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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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바짝 차려야" KIA, '2승9패' 이를 어찌할꼬…그런데 이 팀과 5G를 더 치러야 한다니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6.09.03 11:14 / 기사수정 2026.09.03 11:14

2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초 1사 1,3루 KIA 하주석이 피치클락 위반으로 스트라이크를 선언 받자 이범호 감독이 어필하고 있다. 창원, 김한준 기자
2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초 1사 1,3루 KIA 하주석이 피치클락 위반으로 스트라이크를 선언 받자 이범호 감독이 어필하고 있다. 창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유준상 기자) "갑자기 NC가 다들 방망이가 좋아졌어요."

KIA는 8월 한 달간 15경기에서 11승4패(0.733)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를 차지했다. 8월 마지막 경기였던 29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도 2-1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8월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갑자기 NC가 다들 방망이가 좋아졌다. 항상 중요했는데 우리가 조금 약했던 팀들과의 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정신을 더 바짝 차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KIA는 지난달까지 NC를 상대로 9경기에서 2승7패를 기록하며 상대전적에서 크게 밀렸다.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도 3승6패로 열세였다. 9월 이후 두 팀과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가 블레인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KIA에 7: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창원, 김한준 기자
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가 블레인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KIA에 7: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창원, 김한준 기자


사령탑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KIA는 1일 창원 NC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2-7로 패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네일은 2024년 NC를 상대로 2경기 12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5, 지난해에는 2경기 11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3경기 17이닝 3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2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KIA는 2일 경기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고종욱을 2번타자로 배치하는 등 라인업에 변화를 줬지만 이틀 연속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에는 김형준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1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KIA 네일이 숨을 고르고 있다. 창원, 김한준 기자
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말 수비를 마친 KIA 네일이 숨을 고르고 있다. 창원, 김한준 기자


NC 선수들도 KIA를 상대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 NC 내야수 김주원은 "경기를 하다 보면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던 것 같다. 워낙 KIA 타선이 강하니까 수비할 때 많이 긴장됐고 점수를 많이 줄 것 같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상하게 지고 있어도 크게 의식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네일을 잘 공략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자주 보니까 적응된 것도 있다. 네일이 워낙 좋은 투수인 만큼 빠르게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면 승산이 없다는 걸 알고 그 전에 결과를 내려고 적극적으로 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그러다 보니까 잘 공략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일 패배로 KIA는 남은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올 시즌 NC전 상대전적 열세를 확정했다. 3일 경기 전 기준 NC전 성적은 2승9패(광주 1승4패, 창원 1승5패). 더 큰 문제는 NC전이 아직 5경기나 남아 있다는 점이다. KIA는 3일 창원에서 한 차례 더 NC와 맞붙은 뒤 9~10일 광주, 19~20일 창원에서 NC를 상대한다.

특히 19~20일 창원 2연전에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성영탁, 김도영, 박재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시즌 막판, KIA가 유독 자신들을 괴롭힌 'NC 포비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가 김형준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KIA에 3:2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KIA 이의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 김한준 기자
2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NC가 김형준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KIA에 3:2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KIA 이의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창원, 김한준 기자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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