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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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사구 4개라니 "집단 난투극 직전"…감독들까지 뛰쳐나와 '초대형 벤치 클리어링'→일본프로야구서 대체 무슨 일?

기사입력 2026.09.03 00:07 / 기사수정 2026.09.03 00:0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경기에서 사구가 연달아 나오며 양 팀 벤치가 그라운드로 전부 뛰쳐나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심판은 경고를 선언했고, 감독이 경기 후 상대 팀에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주니치 드래건스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반테린 돔에서 열린 NPB 센트럴리그 경기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게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문제의 장면은 주니치가 5-4로 앞선 7회에 나왔다.

히로시마의 투수 프레디 타녹이 7회 2사 1, 2루에서 이시가와 다카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어 후쿠나가 히로키에게 우익선상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면서 주니치가 역전에 성공했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2사 2, 3루에서 타녹의 공이 이시이 유타의 왼쪽 어깨를 강타했다. 당시 타녹의 구속은 153㎞였다.

타녹이 해당 이닝에만 두 차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몸에 맞는 공은 7회에만 나온 것이 아니었다. 5회에도 주니치의 선발투수 스즈키 겐야가 후쿠모토 유마와 무라마쓰 가이토에게 연이어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이미 한 차례 험악해진 상태였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시이가 공에 맞자 이노우에 가즈키 주니치 감독과 선수들이 곧바로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히로시마 쪽에서도 아라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그라운드로 나왔고, 양 팀 선수들이 뒤섞이면서 난투극 직전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매체는 당시 상황을 두고 "집단난투극 직전의 일촉즉발의 사태"라고 전했다.

특히 이노우에 감독은 분노를 억누른 채 아라이 감독과 후지이 헤드코치의 어깨를 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양 팀이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례적인 장면도 펼쳐졌다.

결국 아라이 감독은 모자를 벗어 이노우에 감독에게 사과했다.

이후 주심 마나베 아쓰시는 경고를 선언했다.

타녹을 향한 홈 관중들의 반응도 거셌다. 교체가 결정된 타녹이 마운드를 내려오자 관중석에서는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이날 히로시마가 주니치 타자들에게 허용한 사구는 모두 4개였다. 히로시마 역시 기구치 료스케가 오른손에 몸에 맞는 공을 맞으면서 양 팀 합계 5개의 사구가 나왔다.

경기 자체도 몸에 맞는 공이 나온 뒤 흐름이 크게 뒤집혔다.

히로시마는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7회 타녹이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 무라마쓰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이시카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후쿠나가에게 역전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히로시마는 8회 선두타자 오모리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며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이어가지 못하면서 결국 주니치가 5-4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히로시마는 2연승이 끊기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에도 아라이 감독은 이날 발생한 네 차례의 사구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아라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기 도중 벌어진 일촉즉발의 상황에 대해서는 "그 후 플레이해준 것에는 안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5회 무라마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히로시마의 스즈키 역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무라마쓰 선수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이고, 같은 부위에 맞혀버려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타녹은 "결코 고의가 아니었다.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스포츠호치 / 데일리메일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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