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16 12:39
스포츠

"3개 팀서 전부 실패했는데, 한국 대표팀?"…모레노 韓 임시감독 부임에 스페인 놀랐다→"뜻밖의 복귀"

기사입력 2026.09.02 03: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AS모나코(프랑스)와 그라나다(스페인), PFC소치(러시아)를 거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복귀하자 모국 스페인 매체가 그의 최근 지도자 경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스페인 매체 'OK디아리오'는 1일(한국시간) "로베르트 모레노가 다시 대표팀 감독이 됐다. 한국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개최한 뒤 공석인 남자 A대표팀 사령탑으로 모레노 감독을 선임하기로 하고 그와 함께할 5명의 코치진 선임도 승인했다.

모레노 감독은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을 지휘하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현역 프로 선수 경험 없이 일찍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코치 경력을 쌓았다. 셀타 비고와 AS로마를 거쳐 2014년 엔리케 감독과 함께 FC바르셀로나에 입성했고, 2017년까지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2018년에는 엔리케 감독을 따라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듬해 엔리케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표팀을 떠나자 감독 대행을 거쳐 정식 사령탑에 올라 스페인의 유로 2020 본선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의 곁을 떠나 본격적으로 자신의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뒤에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스페인 대표팀을 떠난 뒤 AS모나코 지휘봉을 잡았지만 약 7개월 만에 경질됐고, 이후 그라나다에서도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러시아 소치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2023년 소치에 부임한 모레노 감독은 첫 시즌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다. 이듬해 소치를 다시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2025-2026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1무6패를 거두면서 구단과 결별했다.

특히 소치 시절에는 모레노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모레노 감독은 해당 의혹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매체도 최근 클럽팀에서 순탄치 않은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모레노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을 의외로 바라봤다.



매체는 "모레노는 AS모나코와 그라나다, 러시아 소치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뒤 새로운 무대에 나서게 됐다"며 "그는 감독직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뜻밖의 복귀다"라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모레노 감독은 9~10월 및 11월 A매치 6경기를 이끈다. 최근 여러 팀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모레노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