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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험, 틀림 없이 도움 됐어!"…'KIA 우승 멤버→MLB 복귀 성공→LA 다저스 선발까지' 라우어, KBO 효과 '인정'

기사입력 2026.08.29 12:35 / 기사수정 2026.08.29 12:41

2024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미국 출신 좌완 에릭 라우어(LA 다저스). 사진 연합뉴스
2024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미국 출신 좌완 에릭 라우어(LA 다저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에릭 라우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한국에서의 경험을 언급했다.

일본 매체 '주간 야구 온라인'은 29일 "다저스에는 '지지 않는 남자'가 있다. 라우어는 다저스 이적 후 12경기에서 11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7승1패를 기록했다"며 "다저스는 라우어가 선발등판한 게임에서 11승1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5년생인 라우어는 신장 190cm, 체중 103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좌완이다.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번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던 특급 유망주였다.

라우어는 마이너리그에서 짧은 담금질을 거쳐 2018시즌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3경기 112이닝 6승7패 평균자책점 4.34로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를 보냈다. 2019시즌에도 30경기 149⅔이닝 8승10패 평균자책점 4.45로 준수한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라우어는 2020시즌부터 밀워키 브루어스로 둥지를 옮겼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 4경기 11이닝 2패 평균자책점 13.09로 부진했지만, 2021시즌 24경기 118⅔이닝 7승5패 평균자책점 3.19로 부활했다. 2022시즌 29경기 158⅔이닝 11승7패 평균자책점 3.69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만 2023시즌 10경기 46⅔이닝 4승6패 평균자책점 6.56으로 주춤했고, 2024시즌 마이너리그에서만 머무르던 중 KIA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라우어는 KBO리그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KIA 유니폼을 입고 7경기 34⅔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 미치짐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대신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 선발투수로 출격, 5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해줬다. 

KIA는 2024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라우어와 재계약 대신 아담 올러를 영입했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KIA와 라우어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라우어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자리를 잡았고, 올러는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라우어는 2025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8경기 140⅔이닝 9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해도 꾸준히 빅리그에서 생존, 21경기 105⅓이닝 8승6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 중이다. 

라우어는 지난 5월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선발로도 뛰며 13경기 69이닝 7승1패 평균자책점 3.78의 호성적을 찍고 있다. 다저스의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주간 야구 온라인'은 "라우어가 다저스에서 '지지 않는 남자'로 변모한 배경에는 2024년 KBO리그에서 보낸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플라이볼 혁명'을 거쳐 타율 3할을 목표로 하는 야구에서,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타자가 한 번의 스윙으로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야구로 변화하고 있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의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는, 보다 전통적인 공격 야구를 경험했다. 라우어는 한국에서 모든 타자로부터 똑같은 형태의 아웃을 잡아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라우어는 '주간 야구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KIA 시절) 홈런을 노리는 타자는 삼진을 잡거나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했다. 반면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에게는 삼진을 잡으려고 하지 않고 약한 타구를 치게 만든다. 3~4개의 공으로 아웃을 잡으려고 했다. 좀처럼 헛스윙하지 않고 파울로 끈질기게 버티는 타자에게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투구할 필요가 있다"고 돌아봤다.

또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전통적인 야구가 (KBO리그처럼) 그토록 높은 수준에서도 남아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런 스타일로도 이길 수 있고, 실제로 효과가 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의 수준이 차원이 다르지만, 전통적인 야구가 지금도 경기 안에 남아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겁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 투구에 대한 접근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본 경험이 현재의 안정감으로 이어졌느냐'는 질문에 "틀림없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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