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2km' 빅리그 경력자의 성공적인 첫 실전…SSG, 플로리다 캠프 마지막 홍백전 소화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마지막 자체 평가전(홍백전)을 마무리했다.

SSG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홍백전을 치렀다. 경기는 6이닝으로 치러졌으며, 총 7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홍팀의 7-6 승리로 종료됐다.

홍팀은 두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박지환의 우전 안타, 정준재와 박성한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고명준의 그랜드슬램으로 5-1 리드를 가져왔다. 계속된 공격에서 하재훈이 좌월 솔로포를 날리면서 1점을 더 보탰다.

백팀이 5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으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하재훈이 5회말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점수 차를 벌렸다. 홍팀은 백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지켜냈다.

SSG 관계자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조금씩 올라온 모습"이라며 "이전 경기 대비 타자들이 실전 투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필드 타구가 많이 형성됐고, 질 좋은 타구가 여럿 나왔다”고 총평했다.



경기 MVP는 투수 전영준, 야수 고명준이 선정됐다. 백팀 선발 박종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전영준은 1이닝을 탈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홍팀 4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선 고명준은 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렸다.

이날 투수 MVP에 선정된 전영준은 “1차 스프링캠프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내가 생각했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캠프를 마무리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만루홈런을 때려낸 고명준은 “연습했을 때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 듯하다"며 "홍백전이기 때문에 결과는 신경 쓰지 않고, 타석에서 내가 할 것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결과도 잘 나왔고 MVP까지 받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새로운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도 첫 실전 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홍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화이트는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가 찍혔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화이트는 지난해 11월 16일 SSG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LA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빅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각각 통산 71경기 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 126경기 471⅔이닝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올렸다.

SSG 관계자는 “패스트볼 이외에도 컷패스트볼, 스위퍼, 커브 등 횡으로 움직이는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화이트의 첫 실전 등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SG 두 번째 홍백전 전체 투수 성적

-백팀: 박종훈(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전영준(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박시후 1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한두솔(1⅓이닝 1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홍팀: 미치 화이트(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정동윤(2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최현석(1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이로운(1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비자책)

◆SSG 두 번째 홍백전 전체 타자 성적

-백팀: 안상현(4타수 무안타 1사구), 최준우(4타수 1안타), 이정범(4타수 2안타 1타점), 김성민(4타수 2안타 2타점), 신범수(4타수 1안타 1볼넷), 이율예(3타수 1안타 2타점), 석정우(3타수 무안타 1타점), 최상민(3타수 무안타 1볼넷)

-홍팀: 박지환(5타수 2안타 1도루), 정준재(5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 박성한(5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고명준(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하재훈(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조형우(4타수 무안타 1볼넷)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