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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행→ERA 5.15' ML 22승 투수, 국대에서도 부진…네덜란드 상대 5이닝 5실점 [프리미어12]

기사입력 2024.11.10 14:42 / 기사수정 2024.11.10 14:42

10일 멕시코 나야리트주 테픽의 콜로소 데 퍼시피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파나마와 네덜란드의 경기, 파나마의 선발투수 제이미 바리아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바리아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WBSC 제공
10일 멕시코 나야리트주 테픽의 콜로소 데 퍼시피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파나마와 네덜란드의 경기, 파나마의 선발투수 제이미 바리아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바리아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WBSC 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해 KBO리그에 입성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제이미 바리아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바리아는 10일(한국시간) 멕시코 나야리트주 테픽의 콜로소 데 퍼시피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A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바리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파나마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대회 첫 경기부터 선발 중책을 맡았다. 그만큼 파나마가 바리아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는 의미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바리아는 1회말 첫 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조나단 스쿱의 3루수 땅볼과 주레미 프로파의 2루수 땅볼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등장한 호세 라모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바리아에게 힘을 실어줬다.

10일 멕시코 나야리트주 테픽의 콜로소 데 퍼시피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파나마와 네덜란드의 경기, 2회말 2사 네덜란드 덴젤 리차드슨이 솔로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WBSC 제공
10일 멕시코 나야리트주 테픽의 콜로소 데 퍼시피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파나마와 네덜란드의 경기, 2회말 2사 네덜란드 덴젤 리차드슨이 솔로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WBSC 제공


하지만 바리아는 2회말 선두타자 헨드릭 클레멘티나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후속타자 샬론 스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타자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으나 2사에서 덴젤 리차드슨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바리아는 3회말 무사 1·2루의 위기를 넘어가면서 한숨을 돌렸으나 4회말 리차드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바리아는 6회말 선두타자 샬론 스쿱의 솔로포, 후속타자 유진 헬더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알베르토 게레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게레로가 승계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바리아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바리아가 무너지면서 경기의 흐름도 바뀌었다. 6회초까지 7-3으로 앞서가던 파나마는 6회말 3실점, 7회말 1실점, 8회말 1실점으로 네덜란드에 역전을 헌납했다. 9회초 1점을 만회하면서 8-8 균형을 맞췄으나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8-9로 패배하면서 첫 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한화 선발투수 바리아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한화 선발투수 바리아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1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바리아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6시즌 134경기(선발 62경기) 462⅔이닝 22승 32패 7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8년에는 1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 활약하던 바리아는 지난 5월 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리아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였다.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한화는 5월 27일 펠릭스 페냐를 웨이버 공시했고, 이틀 뒤인 29일 파나마 출신 바리아와 총액 55만 달러에 계약했다.

바리아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6월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6월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과 16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각각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바리아는 7월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큰 기복이 문제였다. 바리아의 7월 성적은 5경기 23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5.40. 바리아는 8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1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한화 선발투수 바리아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한화 선발투수 바리아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바리아는 8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경기 연속 5이닝 투구로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8월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9월에도 5경기 24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바리아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20경기(선발 19경기) 92⅔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5.15.

한화는 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내야수 심우준,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정규시즌을 8위로 마친 한화로선 확실한 전력 보강과 함께 2025시즌을 맞이하겠다는 생각이다. 외국인 선수 구성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내년엔 한화와 바리아가 함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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