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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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ML 36승 투수다, '2G 연속 QS+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으로 존재감 입증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9.13 04:41 / 기사수정 2024.09.13 04:41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라우어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0-0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라우어는 지난달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약 한 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78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6개), 슬라이더(18개), 커브(9개), 커터(5개) 순이다. 직구 최고구속 및 평균구속은 각각 149km/h, 147km/h를 나타냈다.



빅리그 통산 36승 투수라는 이력으로 관심을 모은 라우어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8월 17일 LG전에서 5이닝을 투구했고,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9일 광주 SSG 랜더스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책임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⅓이닝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 흐름을 이날 경기까지 그대로 이어갔다. 1회초 윤동희-고승민-손호영에게 삼진, 유격수 땅볼, 1루수 뜬공을 유도했고, 2회초 빅터 레이예스-전준우-나승엽을 삼진, 유격수 땅볼,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초 정훈-박승욱-강태율에게 우익수 뜬공, 삼진,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면서 3이닝 동안 단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초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간 라우어는 1사에서 고승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손호영의 2루수 뜬공과 레이예스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5회초에는 전준우의 삼진 이후 나승엽, 정훈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라우어는 6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노히트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강태율-윤동희-고승민에게 모두 삼진을 솎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7회초를 앞두고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라우어는 78구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범호 KIA 감독은 "라우어가 지난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호투하면서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의 위력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라우어가 적은 투구수에도 6이닝만 채우고 내려간 건 불펜투수들에게 컨디션을 점검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오늘(12일) 불펜진이 투구하지 않으면 5일간 쉴 수도 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위해 다소 적은 투구수를 소화한 라우어를 교체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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