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날벼락' 엘리아스, 왼쪽 내복사근 손상→6주 재활 소견…"대체 외인 고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당분간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엘리아스가 왼쪽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6주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 워밍업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SSG는 상대 팀에 양해를 구해 같은 유형(좌완)의 투수인 이기순으로 선발을 교체했다.



SSG는 이기순의 3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구원 등판한 투수 4명의 무실점 릴레이로 키움을 3-0으로 제압했지만, 이튿날 엘리아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엘리아스와 SSG는 병원 검진을 통해 구체적인 몸 상태를 확인했고, 왼쪽 내복사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재활에만 6주가 필요한 만큼 엘리아스로선 사실상 전반기 잔여 경기에 등판할 수 없게 됐다.

이 감독은 "첫 2주 동안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더라. 그 이후 MRI를 촬영하고, 괜찮다고 하면 일주일간 움직인 뒤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 엘리아스는 7경기에 등판해 40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 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선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당장 엘리아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SSG는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할지 검토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가 장기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즉각적인 선수 수급의 어려움과 팀간 전력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도입했다.

소속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으며, 복귀할 경우 대체 외국인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등록 횟수 1회 차감) 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로 제한된다.

SSG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는 과정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선수를 알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팀이 한창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팀 구성원 전체가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 보면 (10개 구단 중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제도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으로선 완전 교체 여부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프런트가 잘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입장에선 선발진이 어려운 만큼 어떻게든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원준을 상대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전의산(1루수)-김민식(포수)-하재훈(우익수)-최준우(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이건욱이다.

1군 엔트리에 작은 변화가 있다. 전날 우완투수 김주온이 2군으로 내려갔고, 좌완투수 박시후가 21일 1군에 콜업됐다. 박시후는 2020년 2차 10라운드 100순위로 SK(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으며, 1군 통산 2경기 1이닝 평균자책점 18.00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9경기(선발 7경기) 32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4.78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