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 하흐 선수 관리 엉망이네! 맥토미니, 사타구니 부상 의심→맨유, 올시즌 부상만 65회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상자가 또 추가돼 에릭 턴 하흐 감독의 훈련 및 선수단 관리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3-2024시즌 FA컵 준결승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맨유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코번트리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23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이 터진 후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 추가골이 나오면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전반전에 리드를 잡은 맨유는 후반 1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추가골이 더해져 스코어를 3골 차로 벌렸다. 스코어가 3-0이 되자 많은 이들이 맨유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는데, 이후 수비가 무너져 내리 3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26분 엘리스 심스의 만회골로 코번트리는 반격을 시작했다. 추격의 불씨를 살린 코번트리는 후반 34분 칼럼 오헤어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된 뒤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스코어를 한 골 차로 좁혔다.

후반 추가시간 코번트리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 수비수 아론 완비사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후 하지 라이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 3-3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때 빅터 토르프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코번트리의 대역전극으로 이어지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확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연장전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해 승부차기에서 승자를 결정했다.

승부차기에서 맨유는 1번 키커 카세미루가 실축하면서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으나 이후 4명의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켰고, 코번트리 3번과 4번 키커가 실축해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부리그 팀 상대로 3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부차기 혈투까지 펼친 맨유는 FA컵 결승전 진출에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코번트리를 누르고 준결승을 통과한 맨유는 오는 5월 25일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결승전을 가진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FA컵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당시 맨시티가 2-1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120분 경기를 치른 맨유에 부상자가 한 명 더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는 선제골 주인공 맥토미니였다.

맥토미니는 연장 전반 13분 교체 아웃됐는데,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소속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에 따르면 맥토미니는 자신의 사타구니 쪽을 움켜 쥐면서 절뚝였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고 경기 후 SNS을 통해 "스콧 맥토미니는 문제를 안고 있다"라며 부상을 의심했다. 이어 "이번 시즌 맨유의 부상 및 질병 사례는 65건이 넘는다"라며 맨유의 과도한 부상 횟수를 지적했다.

올시즌 맨유에 부상자가 너무 발생하면서 턴 하흐 감독의 훈련 및 선수단 관리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른 상태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3월 "자료에 따르면 맨유는 올시즌 부상자 총 28명이었는데, 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29명)에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이번 시즌 맨유 부상자들이 결장한 일수가 총 979일이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손실이다"라며 맨유 선수단의 부상 빈도가 예사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렵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찍 탈락해 주중 경기가 없음에도 올시즌 부상자가 과도하게 발생하면서 턴 하흐 감독은 맨유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