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한 방에 무너진 양현종, KT전 5⅓이닝 4실점 '패전 위기'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양현종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로, 구종별로는 직구(50개),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3개), 커브(6개)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h를 찍었다.

양현종은 지난달 26일 부산 롯데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으나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후 비로 인해 로테이션이 조정되면서 양현종은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올랐는데, 기대 이하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초 배정대-천성호-멜 로하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KT의 상위타선을 공 8개 만에 땅볼 3개로 돌려세우면서 빠르게 이닝을 매조졌다. 2회말에는 1사에서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황재균의 뜬공과 장성우의 땅볼로 이닝 종료.

양현종은 3회말 1사에서 김상수에게 2루타를 내주며 첫 장타 허용과 함께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배정대에게 삼진을 솎아낸 뒤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으로 천성호를 1루에 내보냈고, 로하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서 문상철을 만났다. 결과는 유격수 땅볼.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양현종은 4회초 첫 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땅볼 이후 황재균에게 안타를 내줬고, 장성우의 뜬공 이후 조용호와 7구 승부를 벌인 끝에 1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김상수의 뜬공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것에 위안을 삼았다.



첫 실점에도 평정심을 유지한 양현종은 5회말 배정대-천성호-로하스를 땅볼-뜬공-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6회말이 고비였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문상철에 이어 강백호까지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흔들렸고, 황재균의 희생번트 이후 장성우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헌납했다. 결국 6회말 1사에서 이형범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타선이 6회까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단 1점도 얻지 못한 가운데, KIA는 7회초 현재 KT에 0-4로 끌려가는 중이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