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크로우 무실점+서건창 3안타…KIA, 롯데 7-6 제압하고 연습경기 2연승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접전 끝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일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다시 한 번 롯데를 꺾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2이닝 동안 안타, 볼넷 없이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뒤이어 올라온 윌 크로우는 3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점검을 마쳤다. 세 번째 투수 윤영철이 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게 흠이었다.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이창진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윤도현(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이우성(1루수)-이창진(우익수)-한승택(포수)-서건창(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양현종.

롯데는 윤동희(우익수)-오선진(유격수)-빅터 레이예스(중견수)-전준우(지명타자)-한동희(지명타자)-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정훈(1루수)-고승민(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인복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0-0의 균형이 깨진 건 4회초였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소크라테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스코어는 2-0.





KIA는 서건창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고, 2점을 획득하면서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세 번째 투수 윤영철이 6회말에만 3점을 헌납하며 두 팀의 격차는 4-3까지 좁혀졌다. 여기에 다섯 번째 투수 임기영이 7회말 1실점을 기록, 4-4 동점을 허용했다.

8회 롯데와 2점씩 주고받은 KIA는 6-6으로 맞선 9회초에 귀중한 점수를 획득했다. 선두타자 한준수의 2루타 이후 박민, 박찬호가 삼진을 당했으나 정해원이 볼넷으로 불씨를 살렸다. 6회초 소크라테스를 대신해 대주자로 출전한 박정우가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리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구원 등판한 7번째 투수 최지민은 1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로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2연패 이후 2연승으로 연습경기 성적 2승2패가 된 KIA는 4일 KT 위즈와 다섯 번째 연습경기에 임한다. 이튿날 훈련 일정을 소화한 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KIA 전체 투수 성적 및 최고구속

-양현종(16구):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3km/h

-크로우(50구): 3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50km/h

-윤영철(37구): 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 최고구속 141km/h

-김대유(7구):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39km/h

-임기영(24구):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최고구속 136km/h

-김민주(19구):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 최고구속 141km/h

-최지민(17구):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8km/h

◆KIA 주요 타자 성적

-서건창: 3타수 3안타 1득점

-소크라테스: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박정우: 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2도루

-고종욱 1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

-이우성: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이창진: 4타수 2안타 2타점

-한준수: 1타수 1안타 1득점

◆KIA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 및 결과

-2월 25일: KT전(3-4 패배)

-2월 27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1-5 패배)

-2월 28일: 롯데전(3-0 승리)

-3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우천취소)

-3월 3일: 롯데전(7-6 승리)

-3월 4일: KT전

사진=오키나와(일본),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