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멀티히트+최현석 무실점투' SSG, 퉁이와의 연습경기서 5-3 역전승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7일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동산고-부산과기대 졸업 이후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40순위로 SSG에 지명된 최현석이 선발로 나와 2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올해 2년 차가 된 송영진과 이로운도 나란히 무실점 호투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타선에서는 최지훈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나선 2번타자 추신수가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MVP를 차지했던 안상현은 안타 2개 포함 3출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교체 출전한 김창평도 볼넷과 3루타를 기록하며 멀티출루 활약을 펼쳤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고영준(1루수)-김찬형(3루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박지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최현석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내려간 가운데, 두 번째 투수 이건욱이 마운드에 올라와 3회말에 1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SSG 타선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하재훈의 2루타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고명준의 좌익수 뜬공 이후 김찬형이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안상현의 안타가 터져나왔고, 조형우와 박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추신수의 희생플라이와 강진성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두 팀의 격차는 5-1까지 벌어졌다.




퉁이는 4회말 곧바로 1점을 따라붙은 뒤 8회말 1점을 추가하면서 SSG와의 거리를 좁혔지만, SSG 불펜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시차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걱정했는데, 기우였다"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움직였고 특히 퓨처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을 비롯해 2군 코칭스태프에서 잘 준비해준 덕분이다. 지금처럼 2군과의 협업 및 소통 시스템이 잘 정착되고 유지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경기라서 힘들고 어려웠을텐데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고, 박지환과 정현승 등 신인 선수들의 호수비가 눈에 띄었다. 좋은 시작을 했으니 끝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야수 MVP로 선정된 추신수는 "사실 MVP로 선정되는 게 더 부담스럽다. 오늘 경기를 통해 캠프 동안 준비한 것들이 잘 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처음 경기에 나온 신인 선수부터 팀원 모두가 경기를 잘 이어갔다. 남은 2차 캠프 동안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일정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수 MVP로 뽑힌 최현석은 "전날 밤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경기에 앞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것 같다. 아침에 숙소에서 버스를 탄 뒤 선배님들의 얼굴을 보니까 실감이 나더라. (숙소에서) 1시간 30분 이동안 정자세를 유지하면서 야구장까지 왔다"고 얘기했다.

또 "오늘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게 첫 목표였고,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하는 게 목표였다. 초반에 변화구가 좋지 않아서 몸쪽 직구 승부를 하면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첫 1군 캠프를 경험했기 때문에 부족함을 느꼈고, 장점을 극대화시켜서 1군에 합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안타에 타점까지 기록한 신인 박지환은 "경기 초반엔 긴장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좀 긴장이 풀렸다. 상대가 확실히 프로 팀이라 첫 타석에서 (상대의) 힘이 좋고, 또 타이밍이 좀 늦은 것 같아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좀 더 타이밍을 앞에 뒀고 풀카운트에서 직구를 노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박지환은 "선배님들이 모두 첫 안타를 축하해주시고 하이파이브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며 "이제 한 경기 치렀기 때문에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1군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퉁이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SSG 투수 성적

-최현석(33구):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5km/h

-이건욱(25구):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최고구속 142km/h

-최수호(25구):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 최고구속 142km/h

-송영진(13구):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2km/h

-최민준(17구):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0km/h

-백승건(17구):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최고구속 141km/h

-조병현(27구): 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최고구속 145km/h

-이로운(19구):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 147km/h

▲SSG 주요 타자 성적

-추신수: 2타수 2안타 1타점

-안상현: 3타수 2안타 1볼넷

-김창평: 2타수 1안타 1볼넷

-하재훈: 2타수 1안타 1볼넷

-강진성: 3타수 1안타 1타점

-김찬형: 4타수 1안타 1타점

-조형우: 3타수 1안타 1타점

-박지환: 4타수 1안타 1타점

◆SSG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

- 2/28 vs 퉁이 라이온즈 / 타이난 시립 야구장

- 3/1 vs 푸방 가디언즈 / 자이 시립 야구장

- 3/2 vs 웨이취안 드래곤즈 / 자이 시립 야구장

- 3/3 vs 웨이취안 드래곤즈 / 더우류 야구장

- 3/6 vs 라쿠텐 몽키스 / 자이 시립 야구장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