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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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개시 임박' 日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ML 도전 나선다

기사입력 2023.11.12 07:58 / 기사수정 2023.11.12 08:1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문을 두드린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이마나가에 대한 포스팅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마나가는 포스팅 시작 이후 45일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앞서 요코하마 구단은 10일 이마나가와 면담을 진행한 뒤 포스팅을 최종 승인하기로 했고, 이튿날인 11일에는 이마나가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걸 공식적으로 허락했다. 하기하라 류다이 요코하마 총괄본부장이 직접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하기하라 본부장은 "우리 팀에서 빅리그에 도전하는 선수가 나온 게 기쁘면서도 이마나가가 떠나게 된 건 슬픈 일이기도 하다. (빅리그에서) 성공한 뒤 언젠가 돌아와 팀을 위해 활약한다면 기쁠 것"이라며 이마나가의 도전을 지지했다.



이마나가는 데뷔 첫해였던 2016년부터 올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165경기 1002⅔이닝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22경기 148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

이마나가는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투수 중 한 명으로, 올해 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당시 이마나가는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는가 하면, 150km/h대 중반에 이르는 강력한 패스트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에 이어 4회초 마운드에 등판했던 이마나가는 박건우-강백호-양의지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고, 5회초에는 최정과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병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이마나가의 실점은 6회초 박건우에게 맞은 솔로포 한 방이 전부였다. 결국 경기 중반 이마나가의 호투에 힘입어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은 일본이 13-4로 한국을 완파했다.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이마나가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선발 마운드에 올라왔고,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마나가가 교체된 이후에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고, 결국 일본이 3-2로 승리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자국리그는 물론이고 국제대회에서도 검증을 끝낸 이마나가는 이제 더 큰 무대를 바라본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정후와 더불어 이마나가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은 지난 10일 이마나가를 집중 조명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매체는 "다음 시즌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일본인 투수는 야마모토 한 명이 아니다"며 "WBC에서 세드릭 멀린스와 폴 골드슈미트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특히 내셔널리그 MVP 출신 골드슈미트를 공 3개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마나가는 또 다른 일본의 스타 투수 사사키 로키와 마찬가지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노히트노런을 경험한 투수로, 시속 90마일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도 구사한다"며 "메이저리그 왼손투수들과 달리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게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또 MLB닷컴은 "2022년(2.26)과 2023년(2.80) 모두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남겼고, 올해 그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0.6개였다. 이마나가는 174탈삼진과 함께 24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탈삼진/볼넷 비율이 7.25개였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 탈삼진/볼넷 비율 모두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며 정교한 제구를 주목했다.

좌완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는 팀들에게 이마나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 도전에 나서는 이마나가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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