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인도 배드민턴의 초신성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는데 정작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의 위대함이 조명됐다.
BWF 월드투어 대만 오픈(슈퍼 300)에서 17세 인도 소녀 탄비 샤르마(세계 34위)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탄비는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응우옌 투이 린(베트남)을 게임스코어 2-0(21-16 21-16)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만 오픈은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참가하는 슈퍼 1000, 슈퍼 750 대회도 아니고 10위권 선수들이 대거 얼굴을 내미는 슈퍼 500 대회도 아니다.
BWF 월드투어에서 네 번째 레벨의 대회로 총상금이 25만 달러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마냥 낮게 볼 대회 역시 아니다. 큰 대회에 아예 참가를 못하거나 1회전에서 탈락하는 선수들이 랭킹포인트를 쌓기 위해 대거 출전하며 그러면서 대회의 경쟁도 치열해진다.
그런 면에서 여자단식 시드도 받지 못한 2008년생 샤르마가 우승한 것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8강과 준결승에서 4번 시드(세계 26위) 수판디나 카테통(태국), 5번 시드 황유순(대만·세계 25위)를 연파하더니 결승에선 6번 시드도 제압하고 트로피를 챙겼다.
탄비가 우승하자 과거 슈퍼 300에서의 최연소 우승자들이 등장했다. 2008년 12월22일에 태어난 탄비는 17세 223일 만에 슈퍼 300을 제패하며 2008년 사이나 네왈에 이후 18년 만에 대만 오픈 정상에 오른 인도 선수가 됐다.
하지만 탄비가 최연소 우승자는 아니다.
1위가 바로 '한국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다.
'배드민턴 랭크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2019년 뉴질랜드 오픈에서 17세 89일 만에 정상 등극한 기록을 갖고 있다. 고교 2학년 때 처음 참가한 뉴질랜드 오픈 결승에서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레전드 리쉐루이를 2-0으로 완파하고 깜짝 우승을 해냈다.
탄비가 이번에 '소년 급제'에 가까운 위업을 달성한 셈이 됐지만 안세영의 기록만큼은 넘지 못한 것이다.
탄비의 기록은 슈퍼 300 최연소 우승 3위인데 2위는 지금 일본 배드민턴의 아이돌로 활약하고 있는 미야자키 도모카로 2024년 17세 213일의 나이로 프랑스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제패했다.
사진=연합뉴스 / BWF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