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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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앞에 작아지는 이영하, 출혈 가득한 사자도 극복 못했다

기사입력 2022.04.06 03: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가 또 한 번 사자 군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영하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무사 2루, 2회초 2사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실점을 막아냈다. 3회초 1사 2, 3루에서는 호세 피렐라의 내야 땅볼 때 삼성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이영하는 팀이 0-1로 뒤진 5회초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을 2루타로 내보낸 뒤 1사 3루에서 오선진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에 있던 이재현이 득점하며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이어 피렐라에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고비가 이어졌다. 

두산 벤치는 이영하의 투구수가 90개에 가까워지자 이영하가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교체를 단행했다. 이영하는 박정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두산은 난타전 끝에 5-6으로 석패했고 이영하도 시즌 첫승 수확에 실패했다.

이영하는 올해 두산 마운드의 키로 평가받았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 10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통증으로 최소 4월 중순까지는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이영하의 역할은 더 켜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이영하가 이제는 선발진에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며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헤어 나와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영하는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삼성은 구자욱, 김상수, 이원석, 김동엽 등 주축 타자들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어 100% 전력이 아니었다. 삼성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어들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구 내용이 좋았다고 보기 어려웠다.

이영하는 프로 데뷔 후 유독 삼성만 만나면 작아진다. 지난 2017년 9월 16일 삼성을 상대로 선발승을 따낸 뒤 17경기 6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10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발등판으로 한정하면 8경기 5패 평균자책점 6.42로 기록이 더 나쁘다.

이영하로서는 '삼성 포비아'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다음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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