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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수월한 8강?...방심하면 '이변'의 희생양 [UCL 프리뷰]

기사입력 2022.04.05 18:00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리버풀이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상대는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이다.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도 스포르트 리스보아 에 벤피카에서 벤피카와 리버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가 펼쳐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리버풀의 우위가 예상된다. 그러나 방심하는 순간 이변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에서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홈에서 펼쳐지는 1차전에서 벤피카가 어떤 경쟁력을 보여주는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있기 때문에 벤피카 입장에선 홈 어드밴티지를 안은 1차전에서 최대한 리버풀을 괴롭혀야 한다.

이번 시즌 벤피카는 홈 공식전 24경기에서 16승 3무 5패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조별 예선에선 세계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벤피카는 리그에서 70골을 넣어 포르투에 이어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포' 다르윈 누녜즈를 필두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원정 다득점 제도가 폐지됐기 때문에 벤피카 입장에선 홈에서 리버풀에게 실점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된다. 벤피카에 중요한 것은 끈질긴 공격력을 보여주며 최대한 많은 득점을 기록하는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원정에서도 공식전 24경기 중 2패만을 기록하는 등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 주전 선수들이 A매치 일정 소화 후 첫 원정 경기라는 점과 모하메드 살라가 지난 왓포드와의 리그 경기 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보면 벤피카가 이변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10년 이후 약 12년 만에 펼쳐진다. 당시 유로파리그 조별예선에서 만난 두 팀은 1승 1패 씩을 거뒀다.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은 무려 16년 전인 200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두 팀은 조별예선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벤피카가 2전 2승을 거두며 우위를 가져갔다.

두 팀의 통산 맞대결 전적은 벤피카가 3승 1패로 앞서긴 하지만, 10년 전의 일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벤피카는 16강에서 네덜란드의 강호 아약스를 꺾고 올라왔다. 아약스가 스포르팅,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베식타스와의 조별예선 C조에서 6전 전승을 하고 16강에 올라왔기 때문에 벤피카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더욱이 벤피카는 홈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페널티를 안고 2차전에 돌입했다.

예상대로 2차전 경기는 아약스가 우위를 가지고 전개했다. 그러나 벤피카엔 '해결사' 누녜즈가 있었다.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은 누녜즈의 활약에 힘입어 벤피카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피카는 지난 1일 브라가와의 리그 경기에서 2-3으로 패하기 전까지 공식경기 9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최근 홈 5경기에서도 3승 2무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3위가 안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리버풀과의 8강 경기에서 벤피카는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후보' 리버풀은 16강에서 세리에A 강자 인터밀란을 상대했다. 인터밀란이 만만치 않은 상대이긴 했지만, 최근 리그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이어갔기 때문에 리버풀의 우위가 예상됐다. 주세페 메아차에서 펼쳐진 1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가져간 리버풀은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2차전 합산 2-1로 8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안필드에서 이어오던 무패 기록이 깨진 것은 다소 껄끄러운 부분이다.

리버풀은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20경기에서 패하지 않고 있다. 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10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 경기 일정(한국시간)

• 1차전 - 4월 6일(수) 오전 4시, 에스타디오 도 스포르트 리스보아 에 벤피카 (벤피카 홈)
• 2차전 - 4월 14일(목) 오전 4시, 안필드 (리버풀 홈)

# UEFA 예상 라인업

• 벤피카 - 오디세아스 블라초디모스 ; 지우베르투, 니콜라스 오타멘디, 얀 베르통언, 알렉스 그리말도 ; 율리안 바이글, 아델 타랍, 주앙 마리우 ; 다르윈 누녜즈, 곤살로 라모스, 라파 실바
• 리버풀 - 알리송 베케르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요엘 마팁, 버질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 파비뉴, 조던 헨더슨, 티아구 알칸타라 ;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루이스 디아즈

# 출전불가 선수

• 벤피카 - 로드리고 피뉴, 루카스 베리시모(이상 부상)
• 리버풀 - X

# 경고 누적 위험 선수

• 벤피카 - 알렉스 그리말도, 주앙 마리우, 니콜라스 오타멘디, 곤살로 라모스, 라파 실바, 율리안 바이글, 로만 야렘추크
• 리버풀 - 디오구 조타, 사디오 마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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