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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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찾습니다' 장소연, 아이 잃은 엄마의 삶…마음 울린 열연

기사입력 2021.03.24 11:57 / 기사수정 2021.03.24 11:5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장소연이 JTBC 드라마페스타 2021 '아이를 찾습니다'에서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빛냈다. 

장소연은 이번 주 방송된 '아이를 찾습니다'에서 11년 전 아이를 유괴당한 엄마 강미라 역을 맡아 가슴을 찢어지게 만드는 열연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아이를 잃어버리기 전 단란했던 가정의 일상적인 풍경을 소박하게 그려낸 장소연의 연기가 더욱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아이와 함께 나선 장보기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고르고 남편과 장난을 주고받는 강미라(장소연 분)의 모습은 여느 평범한 가정의 아내와 다를 바 없었기에 뒤이어 닥칠 비극과 더욱 대조됐다. 

뒤이어 아이를 찾는 일로 11년을 보낸 뒤 삶에 대한 희망과 의지도 잃어버린 강미라의 표정 없는 얼굴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내려앉게 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초점 없는 퀭한 눈, 11년 전에 갇혀버린 강미라의 실의가 고스란히 드러나 그 세월 동안 겪었을 고통을 절로 실감케 했다. 

특히 오랜 기다림 끝에 아들이 돌아왔지만 강미라의 기억은 여전히 아들이 아기였던 그 때에 멈춰버린 상황. 훌쩍 큰 아들을 앞에 두고 "쟤가 무슨 성민이야. 왜 이상한 애를 데려왔어"라며 핀잔을 주는 강미라의 반응은 아이가 돌아오면 모든 것이 예전처럼 돌아가리라는 모두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강미라가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는 아들의 한 마디에 잠들어 있던 모성을 다시 깨워내 기어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터지게 했다. 그간 내내 죽어있던 강미라의 눈빛은 아들이 부른 '엄마' 소리에 다시 생생하게 살아났다. 

여기에 모아둔 쌈짓돈을 망설임 없이 내미는 것 또한 '엄마' 강미라 그 자체였다. 놓아버린 정신 사이에서도 끝끝내 사라지지 않은 아들을 향한 사랑이 엿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과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행복했던 아들과의 나들이를 떠올리다 산에서 실족사한 그녀의 마지막이 심장을 아릿하게 했다. 

이렇듯 장소연은 아이를 잃고 붕괴된 한 인물의 굴곡진 서사를 입체적으로 표현, 몰입과 공감대를 높였다. 보는 내내 심장 한 켠을 움켜쥔 듯한 그녀의 묵직한 열연이 극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삶이 지닌 아이러니까지 되새기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더불어 거리 어디선가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 엄마의 얼굴을 실감나게 담아낸 것은 물론 또 그녀가 느낀 괴로움이 화면 너머까지 전해진 터.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장소연의 열연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편 현재 장소연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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