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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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적자' KBS도 월화극 중단할까…지상파 위기 현실화 [종합]

기사입력 2019.08.02 15:2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지상파 3사가 월화극에서 당분간 손을 뗄 전망이다.

MBC와 SBS가 월화드라마 방송을 잠정 중단하게 된 가운데 KBS 역시 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2일 엑스포츠뉴스에 "월화극 잠정 중단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검토 중이긴 하나,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KBS는 최근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마련했다. 올해 사업손실이 1019억원으로 예측됐고, 이에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등의 계획을 세운 것. 미니시리즈 방송 시간을 축소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상황 속 KBS는 9월부터 2개월간 방송될 김소현, 장동윤 주연의 '조선로코-녹두전' 이후 월화극 편성을 확정짓지 않았다. 만약 이 잠정중단 계획이 확정된다면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후인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KBS에서 월화극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이는 비단 KBS만의 상황은 아니다. MBC는 오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정지훈, 임지연 주연 '웰컴2라이프' 이후 월화극 편성 작품이 없는 상태다. SBS는 지난 6월 '초면에 사랑합니다' 종영 후 월화극을 선보이고 있지 않다. 대신 기존 오후 11시에 방송되던 예능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해 선보였고, 오는 12일부터는 월,화 이틀 연속 방송되는 월화예능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지상파는 '위기'라는 단어와 자주 얽혔다. 다양한 채널이 등장하고, 콘텐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거의 영광을 누리기 힘들었던 것. 예능, 드라마 모두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MBC는 기존 오후 10시에 방송되던 드라마 편성 시간대를 오후 9시로 옮기는 등의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SBS의 월화 예능프로그램 편성, 지상파 3사의 월화극 잠정 중단 계획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을 하고 있는 가운데, KBS가 월화극 잠정 중단을 결정한다면 지상파 3사가 한꺼번에 월화드라마를 선보이지 않게 된다. 지상파 3사가 어떤 계획으로 이러한 위기를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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