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시컵-리뷰] 재경기를 치르게 된 레인저스

 [엑스포츠뉴스=이동호 기자] 지난 주말 열린 스코티시 컵에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하부리그 팀들과의 대결에서 이변을 허용하지는 않으나, 몇몇 팀들은 다소 힘든 경기를 펼쳤다.
 
에버딘은 레이스 로버스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동점골로 간신히 숨을 돌렸고, 셀틱도 덤펌린을 상대로 한 때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결국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리그 1위의 레인저스는 세인트 머렌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지난 4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재경기를 갖게 되었다.
 
레이스 로버스 1-1 에버딘
 
에버딘이 후반 45분, 드라마틱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스코티시 컵에서의 탈락을 간신히 모면했다. 니콜라 아넬카의 형인 클라우드 아넬카가 한 때 구단주였기도 한 디비전 원(2부리그)의 레이스 로버스는 1부 리그 팀 에버딘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에버딘이 전체적으로 우위를 보였으나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아 애를 먹는 사이 레이스 로버스는 그들의 홈구장의 이점을 이용하여 역습을 시도했고, 결국 이암 윌리엄슨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볼을 부드럽게 밀어 넣어 이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실점을 내준 에버딘은 완강하게 홈팀을 밀어붙였고, 결국 경기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네 알루코가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의 걷어내기 실수로 연결되었고, 이를 덥석 물은 게리 맥도널드가 경기를 1-1로 만들었다. 결국, 두 팀은 피토드리 스타디움에서 재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세인트 머렌 0-0 글라스고 레인저스
 
지난 스코티시 컵 4라운드(32강전)에서 해밀턴 아카데미와 재경기까지 가서 승리한 레인저스가 이번에도 재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세인트 머렌에선 폴 겔러거가, 레인저스에선 마지드 부게라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예상되로 레인저스가 세인트 머렌을 압박하였고 여러 번의 공격기회를 창출해내었다. 그러나 세인트 머렌의 골키퍼 겔러가 대부분의 슛을 막아내며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201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알제리 대표팀에서 복귀한 부게라는 세인트 머렌 공격수들보다 한 수위의 실력을 보여주었고, 수비수임에도 순간적인 공격가담도 좋았다. 그리고 후반 중반에는 마이클 히그던의 로빙슛이 골대로 들어가기 직전 헤딩으로 걷어내 레인저스를 구해내기도 했다.
 
레인저스는 후반 막판 스티븐 휘테이커가 존 포터와의 몸싸움을 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는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고 경기는 0-0으로 끝이 났다.
 
던펌린 애슬래틱 2-4 셀틱 글라스고
 
디비전 원의 덤펌린이 셀틱을 상대로 이스트 앤드 파크에서 2-1로 앞서가기도 했으나, 셀틱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기성용이 결장한 셀틱은 최근 영입된 디오망시 카마라와 에드손 브라프하이드,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스콧 브라운이 경기에 출전했다.
 
전반 20분 셀틱의 폴 카디스가 치고 들어가려던 볼을 덤펀린의 수비수가 태클로 걷어냈고 이를 카마라가 그대로 강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덤펌린은 득점 후 완비되지 않은 셀틱에 곧바로 데이비드 그래엄과 앤디 컬크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셀틱엔 모르텐 라스무센이 있었다. 지난 해밀턴 아카데밀컬과의 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던 라스무센은 전반전이 마무리되기 전 브라운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혀 나온 것을 재차 넣으며 2-2로 균형을 맞추었다,
 
그리고 후반 13분에는 덤펀린의 수비수 칼럼 우즈가 자책골을 넣으며 셀틱이 다시 앞서갔다. 이후 에이든 맥기디를 투입하며 셀틱은 덤펌린을 더욱 곤란스럽게 만들었고, 후반 23분에는 로비 킨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셀틱에서의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 그 외 스코티시 컵 16강 결과
 
세인트 존스턴 0-1 던디 유나이티드
 
던디FC 2-1 에이르 유나이티드
 
하이버니언 5-1 몬트로세
 
킬마녹 3-0 인버네스CT
 
로스 카운티 9-0 스털링 알비온

[사진=셀틱 데뷔골을 터트린 로비 킨 ⓒ 스코틀랜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