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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건강한' 윤희상, 다시 품은 배움의 설렘

기사입력 2017.01.13 13:06 / 기사수정 2017.01.13 13:3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XP인터뷰①]에 이어) "전 어떻게 보면 프로야구 선수로서 겪을 수 있는 건 웬만하면 다 겪었어요. 수술하고 재활도 했고, 2군에 꽤 오래 있어도 봤고요. 한국시리즈에서 던져보기도 하고, 정말 잘해보지는 않았지만 성적도 내봤어요. 반대로 야구를 그만둘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의 몸상태까지 가서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죠."

SK 와이번스 윤희상(32)의 지난 몇 년은 잘 풀린 편은 아니었다. 2016시즌 재기했지만, 단 한번에 깨끗하게 성공적인 복귀를 하지 못했다. 2016년 4월 6일 사직 롯데전에서 야심차게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한 윤희상은 2⅓이닝 5피안타 2홈런 2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안았다. 재활 후 첫 경기이기도 했던 이 경기는 윤희상이 꼽는 지난 시즌 가장 아쉬운 날이었다.

윤희상은 "코치님들이나 프런트 팀장님들 등 주위에서 나를 많이 도와주셨다. 대만이나 여러 2군 캠프에도 갔었다. 여태껏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재활에 성공했다 보여주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잘했다면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 했을 것 같은데 더 큰 부담이 밀려왔다"고 회상했다.

두번째 등판은 인천 KIA전, 첫 등판의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더 큰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했던 윤희상이었다. 윤희상은 "야구하면서 그렇게 부담을 느껴본 적은 처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이번에도 3이닝 5피안타 4홈런 1볼넷으로 부진했고, 5실점을 한 윤희상은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부담이 컸던 이유는 자신의 재활을 위해 힘썼던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윤희상은 "부담을 잘 느끼는 성격이 아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결과는 하늘의 뜻이다'라고 맡기고 던졌을 정도였다. 혼자 재활을 했다면 성격상 부담없이 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었다. 그 두 경기는 내가 어떻게든 잘 만들어서 '짠'하고 보여주고 싶은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한 달 2군에서 로테이션을 소화한 윤희상은 6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 SK 선발진에 연착륙 했다. 첫 두 경기는 아쉬웠지만 이를 악 문 윤희상은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현재 아픈 곳은 아무데도 없다는 것이 윤희상의 설명이다. 윤희상은 "다만 늘 긴장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건강이라는 첫번째 목표를 달성한 윤희상은 습자지처럼 모든 것을 흡수할 준비가 돼있다. "배울 수 있는 몸상태가 되니까 좋다. 미끼만 있으면 다 물려고 한다"고 웃은 윤희상은 "다음 시즌에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제 서른셋이니 충분한 나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봤을 때 '늘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끔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기초 체력을 위주로 훈련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윤희상이 건강한 몸상태로 스프링캠프에 나선 것은 꽤 예전의 이야기다. 윤희상은 "구종보다는 순간순간의 센스, 기지를 발휘하는 걸 더 익히고 싶다. 박경완 코치님한테도 레퍼토리나 이런 쪽 도움을 받으려 하고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다른 코치님들한테도 까불며 다가갈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윤희상에게 2017년이 자신에게 어떤 한 해가 될 것 같은 지 묻자 그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있게 대답했다. "개인적으로 성적이 가장 좋았으면 좋겠고, 팀도 못지 않게 성적이 확 뛰었으면 좋겠다. 그걸 보고 가는 거다. 결과를 단정 지어놓고 쫓아가면 많은 걸 잃을 수도 있고 못 볼 수도 있다. 어느 정도의 목표는 있겠지만 순간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좋아지면 더 행복한거고, 아니면 더 노력하면 되는거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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