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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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사무소' 안재욱, 가장 소중한 기억은 사랑하는 아내 (종합)

기사입력 2017.01.30 00:32 / 기사수정 2017.01.30 00:3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안재욱이 자신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아내와의 사랑을 꼽았다.

29일 방송된 SBS 설특집 '내 생에 단 하나의 기억-천국사무소'에는 안재욱이 출연해 천국에 전입신고를 하는 과정을 통해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가장 소중했던 기억 7가지를 돌아보며 천국에 가지고 갈 기억 한 가지를 선택해야했다.

이날 안재욱은 "다소 과한 설정이라고 생각도 했지만, 이 기회를 통해서 가장 소중한 기억을 되돌아보고 맞이하게 될 내일과 지금 이순간, 찰나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천국사무소'에서 안재욱을 반기는 말단 서기관은 안재욱 결혼식에 안와서 유명해진 개그맨 조세호였다. 안재욱은 천국 잔입신고서를 썼고, 천국사무소장 강신일을 만났다. 안재욱은 영사기를 통해 재생되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가장 소중한 기억 7가지를 작성했다.

그는 아내와의 사랑이 이루어진 날, 데뷔 순간, 대학에서 연극하던 시절, 첫 아이 수현이가 태어난 때, 가수로서 해외에서 콘서트 하던 순간, 미국에서 사고가 난 일, 그리고 천국사무소에 오기 전 오늘을 소중한 기억으로 꼽았다. 안재욱은 천국으로 가져갈 하나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 하나씩 기억을 삭제해야했다.

안재욱은 첫 번째 지울 기억으로 한류스타로서 인기를 누렸던 시절을 선택했다. 아직까지 안재욱을 좋아하는 수많은 팬들의 메세지와 함께 그의 인기를 돌아봤다. 안재욱은 기억을 지우기 전 팬들에게 줄 마지막 선물로 자신의 팬클럽 이름이기도 한 'Forever'을 선곡해 눈물의 열창을 했다.

두 번째로 지운 기억은 연기자로 데뷔한 시절이었다. 한국계 최초로 미국 백악관 차관보까지 오른 강영우 박사의 일대기를 다룬 '눈 먼 새의 노래'로 데뷔한 안재욱. 당시 그를 캐스팅했던 감독은 "예쁘장한 친구가 건방지기까지 해서 인상적이었다"며 안재욱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세 번째로 지운 기억은 서울예대 연극학과에 다니며 연극을 배웠던 날들이었다. 황정민, 류승룡, 정재영, 임원희 등 쟁쟁한 동기들 사이에서 주인공을 도맡아 했다는 안재욱. 류승룡은 단역 배우로, 황정민은 스태프로 주로 활동했다고.

이어 절친한 서울예대 동문인 성지루, 이병진, 정성화, 김현철과 함께 모여 대학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안재욱이 김현철을 개그 동아리르 끌어들인 일화부터, 연극 연출이었던 신동엽이 내기 당구로 제작비를 벌어온 이야기까지 이들의 웃음섞인 이야기는 밤이 흘러도 마르지 않았다.

안재욱은 기억을 지우기 전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통화를 할 친구로 신동엽을 선택했다. 신동엽은 전화를 받자마자 "술마셨냐?"고 물었고, 이어 "근데 왜 너 욕을 안하면서 전화하냐"고 말해 30년 지기의 우정을 짐작케했다. 

네 번째로 안재욱은 미국에서 지주막하출혈로 뇌수술을 받았던 기억을 지웠다. 그는 "힘들었지만 삶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게 해 준 기억이다"고 당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 당시 그를 간병했던 안재욱의 동생 안재현은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간병에 임했던 망므을 전해 안재욱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안재욱이 다섯 번째로 지운 기억은 '천국사무소'에 오기 바로 직전인 일상의 기억이었다. 뮤지컬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간 안재욱은 영락없는 딸바보였다. 매일 오기에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하루하루를 추억하며 안재욱은 힘들게 기억을 지웠다.

마지막으로 남길 기억을 선택하기 전 안재욱은 자신의 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들인 아내와의 사랑이 이루어진 순간과 딸 수현이가 태어난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한 것과, 프러포즈를 한 순간을 전하며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또 허니문베이비로 한 번에 태어난 딸 수현이의 육아일기를 말하며 세상에서 "너무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져서 해주고 싶은게 참 많다"며 "운동회때 같이 달려줄 수 있을만큼 건강할 수 있게 운동도 많이 할 거다. 친구같인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 그는 아내와의 사랑이 이루어진 순간을 선택하며 "엄마가 너를 든든하게 지켜줄거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내가 남길 기억은 정해져 있었다. 수현이도 아내와 내가 만난 사랑의 결실이다. 그래서 나의 가장 우선순위는 아내일 것 같다"며 "그런데 수현이가 이해를 해 줄 것 같다. 아빠가 엄마를 더 사랑한다는 것을"이라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가장 소중한 기억과 함께 천국으로 간 안재욱은 "기억을 지우는 순간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순간이 많다는 걸 배웠다"고 말하며 끝인사를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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