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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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원더걸스, 왜 '레게'를 선택했나요?

기사입력 2016.07.05 10:51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밴드 원더걸스가 컴백했다. 팀의 근간인 레트로 무드는 유지하되, 이번엔 레게가 더해졌다. 마치 1970년대 악단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레게 리듬의 신곡 'Why so lonely'(와이 쏘 론리)는 원더걸스의 기조와 같은 듯 다른 색을 선보이며 또 한 번의 음악 스펙트럼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레게 사랑'이 유독 돋보이는 2016년 여름이다. 지소울이 '멀리 멀리'로 소속사 레게 열풍 시작을 알린 데 이어 회사의 주축인 원더걸스까지 레게에 동참했다. 소위 '요즘 잘 나가는' JYP가 레게에 이토록 빠진 이유가 무엇일까. 원더걸스는 이번 신곡 발표를 앞두고 가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레게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원더걸스와의 일문일답. 

◆'Why so lonely'를 통해 다소 생소한 레게팝을 시도했다.
(선미) 레게가 어렵고 친숙하지 않은 장르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김건모의 '핑계'라는 대 히트곡의 장르는 레게다. 이를 보며 대중 정서 속에 분명 레게 리듬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쿵짝 쿵짝' 형식의 레게 리듬을 만들고나니 악단 느낌도 나고 정말 좋더라. 그걸 시작으로 레게 곡 만들기에 돌입했다. 
(예은) 음반 작업 내내 레게를 비롯해 팝록, 모던록, 펑크록 등 다양한 장르를 작업하며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었다. 그렇게 작업한 노래들을 모아놓고 원더걸스다우면서도 또 새로운 곡들을 다시 추렸다. 그 중간 지점이 '레트로 무드의 레게'였던 셈이다. 
(혜림) 언젠가 각자 작업해놓은 결과물을 들고온 날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멤버 전원이 레게 곡을 써왔었다.  
(예은) 맞다. 앨범에 실리진 않았지만 타이틀곡 말고도 두 곡의 레게곡이 더 있었다. 

◆그래도 '왜 하필 레게?'라는 의문이 남는다. 
(유빈) 선미가 아까 말했듯이 '쿵짝 쿵짝' 형식의 레게 리듬은 분명 한국인의 흥 속에 녹아있는 것 같다. (예은) 모던 록이나 펑크를 하는 밴드는 있지만 레게를 하는 밴드는 많지 않다. 원더걸스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그룹이자 밴드다. 때문에 우리의 장점이기도 한 '대중적으로 친숙하면서도 독특한 밴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같은 의미로, 레게는 정말 친숙하다. 어떻게 보면 트로트와 한끝 차이다. 실제로도 트로트와 매우 흡사한 레게 장르가 있다. 


◆대중이 이 노래를 어떻게 듣길 바라나.
(선미) 아무래도 레게가 생소한 장르이다보니 깊게 파고들어 '딥'하게 작업하지 않으려 했다. 원더걸스는 대중적인 그룹이니까 대중적인 음악을 들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레게 팝이긴 하지만 레게가 곡의 전반을 지배하진 않는다. 처음엔 레게 리듬이 나오지만 중간엔 서정적인 멜로디가 중심을 이룬다. 리듬과 분위기가 계속 달라지게 해 좀 더 대중적으로 쉽게 들을 수 있게 노력했다. 

◆전작과 차이점은? 
(선미) 전작에선 악기를 녹음하려고 마음을 먹고 쓴 노래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엔 '우리가 직접 연주하고 녹음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쓴 노래들이다. 독특한 도전도 있었다. 수록곡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경우엔 1970년대 밴드 느낌이 많이 나는데, 베이스 줄을 갈지 않고 연주했을 때의 빈티지한 소리가 좋아서 그대로 녹음을 진행했다. 

◆밴드로 활동방향을 선회한 뒤 생긴 변화가 있다면?
(선미) 베이스 줄 가는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됐다. 하하 
(혜림) 네일아트에 관심이 많았는데 포기했다. 손톱은 최대한 짧게 관리한다. 아쉬울 때도 있지만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예은) 악기 세팅이 바뀌어 있으면 예민해지는 것? 데이식스와 합주실을 같이 쓰는데 가끔 그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악기는 습도에 민감한데 데이식스 친구들이 합주실 열기를 채 빼지 않고 나갔을 때 욱할 때가 있지. 하하.
(유빈) 나같은 경우엔 박자를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더라. 또 예은과 비슷하게 나만의 드럼 각도가 바뀌었을 때 빨리 알게 되는 것 정도. 

◆이대로 계속 밴드 활동을 이어가게 되나.
(예은) 밴드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댄스 그룹의 콘셉트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댄스로 보여주기 적합한 곡이 있다면 댄스 무대도 보여줄 것이고, 밴드로 선보이기 좋은 무대가 있다면 밴드 무대도 보여드릴 것이다. 이번 신곡 활동의 경우엔, 우린 일주일 간 밴드 무대를 선보인 뒤 그 다음 주부터 댄스 무대로 선회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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