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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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여전히 그립고, 앞으로도 그리울 故 김주혁

기사입력 2018.06.22 10:0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진서연이 영화 '독전'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故 김주혁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에서는 배우 진서연과 오나라, 그룹 샤이니의 민호와 키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영화 '독전'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진서연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22일 개봉한 영화 '독전'.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으로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진서연을 비롯해 故 김주혁까지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었다. 개봉 후에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약 500만명에 가까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특히 '독전'은 안타까운 사고로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난 故 김주혁의 유작이기도. 故 김주혁은 '독전'에서 거대 마약조직의 권력자 진하림 역으로 분해 차원이 다른 강렬한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이날 '인생술집'에서 진서연은 영화 촬영장에서의 故 김주혁을 떠올리며 "굉장히 수줍음이 많은 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진서연은 "(故 김주혁은) 촬영 전에 리허설을 해야하는데 창피해서 리허설도 안 보여주셨다. 굉장히 수줍음이 많으셔서 눈도 잘 못 마주치셨다. 그냥 저 혼자 재잘재잘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저희 두 사람은 리허설없이 서로의 동선만 확인하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촬영을 하다보면 남자 배우여도 경쟁의식이 드는 배우가 있다. '이 장면에서는 내가 더 주목을 받을거야!'라는 생각을 속으로 해도 겉으로 드러나는 배우들이 있다. 그런데 김주혁 선배님은 이미 '나는 너한테 다 맞춰줄거야'라는 에너지를 계속 풍기셨다. 그래서 저희는 리허설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대본에 없는 것을 해도 다 받아주셨다. 연기를 하면서도 깜짝 놀란 적이 많다. 정말 여유가 많은 분이셨다. (故 김주혁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저렇게 상대를 빛나게 하는 배우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혜진 역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정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를 잃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고, 이에 진서연은 "시사회 때 동료들이 '너는 아마 영화를 보면 엄청 울 거다. 김주혁 선배랑 가장 가깝게 지내지 않았냐. 너는 다른 사람들과는 또 다른 감정이 들거다'라면서 저를 걱정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엄청 긴장을 하고 봤는데, 의외로 아무렇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는 김주혁 선배님이 안 보이더라. 그냥 진하림만 있었다"며 말이 필요없는 그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그리고 진서연은 '영화 개봉 후에 이렇게 주목받고 있는 진서연의 모습을 봤다면 김주혁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까'라는 물음에 "그냥 장난을 치셨을 것 같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이러시지 않았을까"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故 김주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배우들의 입에서는 언제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수줍음이 많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180도 돌변하는 그야말로 천생배우이고, 부끄러움이 많지만 그 속에서도 함께하는 동료 배우들을 배려하고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故 김주혁. 조만간 다른 작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줄 것만 같은, 여전히 그립고 앞으로도 그리울 배우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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