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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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논란①] '빛 좋은 개살구'된 티몬 판매 사연

기사입력 2016.08.11 10:56 / 기사수정 2016.08.16 16:27

김현수 기자
- 티몬, SK엔카직영과 손잡고 재규어 XE 20대 '완판', 

- 재규어 측 '판매 중단 요청', 티몬 상대 '법정 대응 검토'

- SK엔카 아주넥트웍스 물량 확보 '장담', 재규어 '합의된 적 없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수 기자] 재규어 XE 모델 20대가 온라인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에 등장하면서 3시간 만에 완판되는 진기록이 달성됐다. 하지만 유통 경로를 두고 업계는 가타부타 말들이 많다.


♦사건의 발단 '아주네트웍스 딜러→SK엔카직영→티몬'

애초 이번 사건의 발단은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의 공식 딜러사 아주네트웍스의 한 영업사원으로부터 비롯됐다. 영업사원은 SK엔카직영과 도모해 티켓몬스터와 손잡고 지난 8일 '재규어 XE' 포트폴리오(정상가 5510만원)와 알스포츠(정상가 5400만원) 등 20대를 700만원 할인한 4810만원, 4600만원에 티몬에 내놨다.

이들이 판매 전략으로 내세운 온·오프라인 매장 최저가 보장제도와 다양한 옵션 제공 또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데 한 몫을 담당했다. 정상가 대비 13%에 가까운 파격적인 할인율과 대기업 계열사인 SK엔카직영, 유명 벤처기업 티몬의 합작품은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얻기엔 최적의 상황이었다.

누가봐도 좋은 기회를 놓칠리 없는 발빠른 소비자들은 최단 기간 내 '완판'이라는 실적을 이들에게 선사했다.


♦'유령차'로 둔갑한 재규어 XE 20대, '판매 불가'

그러나 모든 상황은 한순간에 '유명무실(有名無實)'해 졌다. 재규어 XE 20대가 티몬에서 완판되자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에서 항의와 함께 판매 중단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유는 재규어의 국내 판매 법인 본사에서 이번 전자상거래에 대해 "몰랐다"는 이유에서다. 협의없이 진행된 유통이기 때문에 티몬의 온라인 판매는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우리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한 재규어 XE 온라인 판매에 대해 공식적인 접촉이나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차량 인도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입장 '티몬 VS 재규어 VS SK엔카직영'

반면 이를 두고 티몬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티몬은 지난 2일 재규어 차량 판매와 관련해 SK엔카직영과 계약을 체결하며 재규어 차량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딜러사를 지원 받기로 하고 딜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티몬은 지난 10일 "이번 재규어 온라인 판매와 관련 티몬이 불법적인 방식으로 차량을 판매한 것 처럼 보도돼 유감이다"며 "이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데 있어 차량을 공급해 주는 딜러사와 사전 협의없이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측에서 발표한 입장 가운데 티몬에서의 판매가 공식 딜러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의 입장은 단호했다. 티몬 판매로 인해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됐으며, 마치 티몬이 자사와 협의를 통한 것처럼 꾸며 판매했기 때문에 법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티몬에 "우리는 아주네트웍스와 다리 연결을 했을뿐이다"고 밝힌 SK엔카직영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미루고 있는 상태다.

SK엔카직영은 "아주네트웍스와 신차 판매에 대한 구두 합의를 했으며,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측 마케팅담당과도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히며 미온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khs77@xportsnews.com/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재규어 논란②] 딜러사 과욕에 '역풍' 맞은 재규어
►[재규어 논란③] 최대 피해자는 '소비자'…구제는 '누가'

김현수 기자 khs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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