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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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스타킹'의 폐지가 강호동에 미치는 영향

기사입력 2016.07.19 17:59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9년간 굳건했던 '스타킹'의 폐지가 강호동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SBS '스타킹'이 내달 9일 방송을 끝으로 9년만에 종영한다. 9년간 '스타킹'을 지켜온 강호동 역시 고락을 함께 해온 프로그램을 자연히 떠나보내게 됐다. 

'스타킹'이 종영 수순을 밟게 되면서, 이제 강호동에게 남은 지상파 고정 프로그램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전부다. 동 시간대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에 시청률이 뒤지고 있긴 하지만 건강한 웃음을 전한다는 프로그램의 의의는 매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킹'의 폐지는 일반인 예능과 원톱 MC의 진행이 더 이상 예능계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한다. 프로그램의 선봉장에 서서 카리스마 있게 모두를 이끄는 '스타킹'의 진행 방식은 사실상 강호동 원톱 MC 체제에 가까웠고 이는 다인원 MC가 주를 이루는 현재 예능 흐름과 분명 달랐다. 

강호동 역시 방송 복귀 후 '별바라기', '달빛프린스' 등 일련의 프로그램 폐지를 경험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바 있다. 현재 출연 중인 '우리동네 예체능'과 JTBC '아는형님' 역시 '스타킹'과는 다르게 한층 유해진 강호동의 진행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타킹'의 폐지는 곧 예능 진행 방식의 변화를 암시한다. 

하지만 '스타킹'의 폐지 이유를 예능 흐름의 변화에서 찾는다 하더라도, 강호동에게 '스타킹'의 폐지는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신규 론칭과 폐지의 호흡이 빨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에 비교했을 때, 지상파 예능이 가지는 안정감과 무게감은 분명 다르고, 또 그가 '아는 형님'으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을 때 찾아온 타격이자 위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강호동의 뚝심과 진정성, 프로그램을 향한 애착과 프로정신은 이미 관계자와 대중에 정평 나 있다. 이 고비를 넘기고 다시 올라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의 말대로 "매 순간 배워가는 게 있던 '내 인생의 학교'"였던 '스타킹'의 폐지는 그에게 또 다른 변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의 23년 방송 인생이 또 한 번 움직일 시기를 맞았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SBS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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