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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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진사' 박찬호X우지원, 기대되는 톰과 제리 케미

기사입력 2016.05.23 10:05 / 기사수정 2016.05.23 10:0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이 범상치 않은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22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는 박찬호, 우지원, 류승수, 조재윤, 잭슨, 뱀뱀, 이상호, 이상민이 출연한 동반입대 특집으로 꾸며졌다.

우지원과 박찬호는 라이벌이면서도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박찬호는 청성부대 입구에 가장 먼저 도달했지만 단짝 우지원은 오지 않았다. 다른 멤버들이 저마다 짝을 찾아 입소한 가운데 박찬호는 조교와 눈을 마주치며 불안한 눈빛만 발산했다.

우지원은 딸들과 통화하느라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정신 차려. 빨리 가자"라며 우지원을 재촉했다. 결국 두 사람은 2분 늦게 입소했다. 박찬호는 "딸을 데리고 가는 것 같아 걱정됐다"며 순탄치 않을 앞날을 예감했다. 

시작부터 튀었던 두 사람은 체력 검정 시간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박찬호는 "운동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다른 훈련병보다 잘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지원은 "난 평소에도 운동을 해왔다. 그런데 박찬호의 다리는 홀쭉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팔굽혀 펴기에서 65개로 동률을 기록했다. 윗몸 일으키기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박찬호가 34개에 그치며 우지원(65개)보다 뒤쳐졌다. 긴 다리를 가진 우지원은 1.5km 달리기에서도 우세했다. 농구선수다운 승부근성을 발휘, 젊은 피 잭슨을 제치고 1등으로 들어왔다. "눈에 불이 나서 누가 이기나 보자 했다. 이후 힘들어하는 박찬호를 안쓰럽게 쳐다봤다. 

면담 시간에는 용호상박이었다. 우지원은 박찬호와 첫 만남에 대해 "대학교 새내기 때 박찬호 훈련병이 좋아하는 무도회장에 갔더니 만났다. 술을 한잔 하면서 우애를 다졌다"고 말했다. 

윤정훈 대위는 "누가 더 인기 있었냐"라며 물었고, 우지원은 "박찬호 훈련병에게 물어봐주시면 고맙겠다"며 말을 돌렸다. 박찬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지원의 이름을 몰랐다. 웨이터인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지원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97년 이전에는 박찬호라는 이름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 당시에 우지원이라는 웨이터가 있었다. VIP 대접을 받았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왕년의 스포츠 스타이자 1973년생 동갑내기라는 공통점이 있는 박찬호와 우지원은 시종 톰과 제리리 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입소 전부터 스스럼없는 사이임을 보여준 이들은 입소 후에도 서로를 디스(깎아내리기)하며 아웅다웅했다.

조교의 지적도 번갈아가며 받았다. 우지원은 입소 전부터 지각으로, 입소 후에는 박찬호가 빵을 숨겨뒀다 발각됐다. 체력 검정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이날 박찬호는 구멍 병사 잭슨과 뱀뱀을 살뜰히 챙겼다. 우지원은 "동반 입대한 저를 더 챙겨야 되는 거 아니냐. 내게 고개도 안 돌렸을 때 조금 서운했다"며 투정을 부렸다. 박찬호는 "우리는 서로를 돕는 것도 있지만 잭슨이나 뱀뱀이 팀이 돼 낙오되지 않게 도와주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누구보다 친한 사이지만, 동시에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들의 브로맨스 호흡이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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