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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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죽지 않는다', 2016시즌 달굴 베테랑

기사입력 2016.02.09 12:4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노병은 죽지 않는다.

KBO리그와 희노애락을 함께 한 베테랑 선수들이 2016시즌 다시 한번 힘찬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쏟아내는 노장 선수들의 플레이는 많은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올 시즌 KBO리그의 판도를 흔들어 놓을 네 명의 베테랑 선수들을 꼽아봤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40)과 NC 다이노스의 이호준(40), KIA 타이거즈의 최영필(42), 한화 이글스의 박정진(40)이 그 주인공이다.

■ 정신적 지주을 넘어 팀 타선의 중심까지

삼성의 이승엽은 작년 548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할3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949 홈런 26개 타점 90개를 기록하며 KBO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고 최고령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베테랑 선수가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

이승엽은 소속팀인 삼성의 정진적인 지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며 전력이 한 없이 약해진 상황이다. 특히 박석민의 부재로 중심 타선이 헐거워졌다. 따라서 2016시즌 이승엽의 역할을 더욱 커졌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은 이승엽과 2년 36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삼성이 이승엽에 대한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액수다. 이승엽 역시 마지막 불꽃을 삼성을 위해 태울 준비를 마쳤다.

한편 신생팀 NC가 강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이호준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단을 이끌 수 있는 리더인 그는 방망이 실력까지 갖춘 완벽한 타자다. 지난 2013시즌을 앞두고 NC로 이적한 이후 이호준은 꾸준하게 홈런 20개 OPS 0.800 중반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NC 역시 그의 활약에 보답하며 연봉 재계약 협상에서 7억 5천만 원이라는 최고 대우를 보장했다. 올 시즌 NC는 패권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리더' 이호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마운드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운다

한화의 박정진은 수 년간 얕은 팀 불펜에 버팀목이 되어준 베테랑 투수다. 지난 시즌 역시 그는 96이닝을 소화하며 6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하는 데 성공하며 다시금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한화를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박정진은 지난 1999시즌 데뷔 이후 독수리 유니폼만을 입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한화와 자신의 야구 인생을 함께하고 있는 박정진은 올 시즌 18년 만의 우승이라는 대업을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KBO 최고령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최영필의 야구 인생은 말 그대로 '인간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 야구 인생에 있어 맞이한 여러 굴곡을 버텨내며 최영필은 지난 시즌 KIA의 핵심 불펜 투수로 자리잡았다.

최영필은 2015시즌 불혹의 나이로 59경기에 출장해 63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그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KIA의 불펜 투수는 없었으며, 더 많은 출장 경기를 기록한 선수는 심동섭뿐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나이임에는 불구하지만 어린 후배와의 경쟁에서 실력으로 이겨내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최영필이었다.

올 시즌 KIA는 윤석민의 선발 전환 등 내부 보직 변화로 불펜 새판짜기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베테랑 불펜 투수인 최영필의 역할은 중요해졌고 소속팀인 KIA 역시 1억 3천만원(130% 인상)의 연봉을 안기며 힘을 실어줬다. 야구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는 최영필은 올 시즌 마운드에서 혼신의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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