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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재도전' 노경은이 그리는 'Again 2013'

기사입력 2016.01.28 14:40 / 기사수정 2016.01.28 14:4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노경은(32)이 다시 한 번 선발 정착을 노린다.

지난해 노경은에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즌 시작 전 마무리투수 후보로 유력했지만 스프링캠프 도중 공에 맞아 턱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재활에 힘을 쏟아야 했다. 그리고 4월 복귀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로 복귀를 알렸지만 이후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모친상까지 당하면서 노경은은 더욱 힘겹게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후반들어 조금씩 안정을 찾은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19이닝 동안 3실점 만을 하면서 1.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명'과 '암'이 공존한 가운데 노경은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 시즌 선발 정착을 위한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2012년과 2013년 선발투수로 나와 각각 12승, 10승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두산의 선발진은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유희관-장원준이 확정적이다. 그리고 5선발 자리를 두고 노경은을 비롯해 이현호, ,허준혁, 진야곱 등이 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노경은은 "감독님께서 언제나 원하시는 것은 같다. 내가 선발 자리에서 잘하는 것이다. 선발자리에서 어필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선발 정착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복귀한 정재훈도 노경은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줬다. 그는 "(정)재훈이 형은 두산의 중간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다. 덕분에 내가 선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두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열심히 해야 한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컨디션은 좋다. 마무리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돌아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웃어보였다.

스프링캠프 중점 사항에 대해서 그는 "기술적인 것은 그대로 가지만 투구 폼이 약간 바뀌었다. 팔이 너무 짧게 나와서 테이크백 동작에서 너무 공을 보여주고 던진다는 투수 코치님의 말을 듣고 팔을 내렸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팔이 많이 내려왔기에 호투가 가능했다. 타자에게 공을 안 보여주고 릴리스포인트를 끝까지 가져가서 타자가 치기 어렵게 됐다. 그 때 '이러면 되는구나'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폼을 내 것으로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나는 '일년살이' 선수다. 내년은 없다. 항상 올해만 있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1년씩 해나가야 한다"고 비장한 마음가짐을 전한 그는 "2013년처럼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이닝수를 많이 기록하는 게 목표다.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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