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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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일주일 앞두고 2파전 된 FIFA 대권 전쟁

기사입력 2015.05.22 10:02 / 기사수정 2015.05.22 10: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선거에는 변수가 많다.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선거를 두고 '분위기 싸움'이라고 말할 하기도 한다. 그만큼 급박하게 바뀌는 상황과 흐름을 잡고 분위기를 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 축구계의 대권을 두고 벌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가 새로운 정국을 맞이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외치면서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의 장기 집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루이스 피구와 미카엘 판프라흐 네덜란드 축구협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이들이 물러나면서 나타날 효과와 분위기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피구와 판프라흐에게 지지를 보냈던 이들은 시쳇말로 '멘붕'에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 물밑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았던 두 후보기에 더욱 그렇다. 포르투갈 출신 축구스타 피구는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등 다양한 유럽 무대 경험으로 축적된 인맥들의 응원으로 지금까지 왔었다.

레알에서 함께 뛰었던 지네딘 지단을 비롯한 축구 현장을 누비고 있는 선수, 코치, 구단들로부터 많은 표를 얻었다. 판프라흐 역시 네덜란드와 인접한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지지를 받으면서 순조로운 선거 운동을 벌였지만 결국 후보직에서 물러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해 판프라흐 협회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던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의 노력도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알 후세인(왼쪽) 왕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판프라흐 협회장(오른쪽).





이들은 떠나지만 선거는 계속된다. 전세계가 사실상 '블래터 타도'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게 마지막으로 대적할 후보로 남은 이는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뿐이다. 판프라흐 협회장은 공개적으로 알 후세인 왕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여러모로 공감대가 많았던 이들은 판프라흐가 알 후세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출신 답게 거대한 자본을 앞세워 중동 및 아시아 지역, 아프리카 등 FIFA에서는 소외지역으로 통하는 곳들의 힘을 얻고자 하는 그는 월드컵 출전국 수를 현행 32개국에서 36개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가 당선이 되면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 출전국 수가 한개씩 늘어나고 오세아니아는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다.



이제 FIFA 회장 선거는 블래터(왼쪽), 알 후세인(오른쪽) 간의 싸움으로 돌아간다.



대망의 선거는 오는 29일에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일주일 정도를 남겨두고 2파전 구도로 좁혀지면서 블래터의 5선이 유력해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알 후세인의 도전이 어떤 결말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스포츠부 sports@xportsnews.com

[사진=루이스 피구, 미카엘 판프라흐, 알 후세인, 제프 블래터 ⓒ AFP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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